16년정도 살던 요크셔테리어가 갔습니다.
4년전쯤 자다 일어나더니 뒷다리를 못쓰더군요 개도 놀래고 저도많이 놀랬는데 고맙게도 병원다녀와서
진통제 먹고나서 걸어다니 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2년전쯤엔 이녀석이 귀가 먹었나 의심이 되더군요.
뒷다리가 아닌게 어디라며 그저 고마울뿐이였습니다.
한 이주일전쯤인가 한번 토하더니 휘청휘청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보신겸 삼계탕을 사료와 썩어 먹였었습니다.
밥은 안먹고 닭고기만 먹는다고 잔소리도 했죠... 귀는 먹었습니다.(눈물이 나네요...)
3일전에 잘때 누워서 헥헥거리면서 자길레 더위를 먹었나 해서 털도 깍아주고 했는데 이녀석이 밤에 잠을 못자더군요.
그디어 그떄가 온건가 맘의 준비를 했습니다. 잠을 좀 잤으면 좋겠는데 힘든가봐요 이때부터 사료도 안먹고
변을 안보더군요. 그냥 고기만 조금씩 발라서 먹이고 혹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홍삼 조금씩 먹여 봤습니다.
인터넷서 찾아보니 호흡곤란 관련 질병 같더군요. 나이를 너무 먹어서 가망이 없을거라는 짐작은 했습니다.
계속 밤에 서있고 폐수종인가 했는데 우리개는 기침도 안하는거같고 혀가 파란색도 아닌거 같아서 혹시나
가망이 있을까 해서 어머니께 병원한번 가보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폐수종 진단에 안락사 하고 오셨네요.
안락사는 안된다고 눈감을때까지 지켜주려 했는데 결국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보내게 됬네요.
어머니 몸도 편찮으시고 강아지를 사랑하셨기에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락사는 반대하지만 막상 격어보니 개의 고통을 덜어주느냐 주인이 개가 죽을때까지 지켜주느냐 차이인데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서있는데 자기가 왜 그런줄도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ㅠㅠ
귀도 뾰족하고 그만큼 자존심은 얼마나 쎈지 마루야 미얀해! 그리고 고마웠다!!
내 평생 다시 너같은 강아지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음식)
고추전에 막걸리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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