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첫째를 소개 합니다.

2016년 장마철에 길에서 엄마를 애타게 찾으며 비를 맞고 있던 녀석을 만났습니다.

아깽이를 함부러 만지면 안된다는 걸 알고 우산을 씌워주고 3시간 동안 어미가 나타나는지 기다리다

어미가 나타나지 않아 구조한 첫째 입니다.

새벽에 집에 데려와서 아침에 병원 문이 열때까지 살아남아 있으면 평생을 책임지겠단 마음을 먹고 데려왔죠....

용케 아침까지 잘 살아있어 병원에 다녀온 뒤 떡실신한 사진 입니다.

같은 날 사진이구요...

집에서 며칠 적응을 하고서는 아무데나 가서 털을 뿜뿜하며 자고 있네요 ㅎㅎㅎㅎㅎ

츄르 한봉지 나발 부시고 떡실신 하신........

슬슬...... 몸집이 커지며 땅콩을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때까진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병원에서 땅콩을 털리고 와서 어리둥절한 표정...... (이때까진 지가 고자라는 걸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선천적으로 고환이 1개 밖에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배를 개복하여 자라지 않은 나머지 고환까지 제거하느라.....

큰 수술을 했습니다. 넌 날때부터 불임이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

드디어 고자가 된 사실을 알고나서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넌 수술을 안했어도 2세를 만들지 못하는 몸이었어...... 너무 슬퍼하지마.......

원룸에 살고있었는데..... 이눔시키가 답답해 하는거 같아.... 넓은 투룸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만족해하는 표정을 보니 제 마음이 뿌듯하네요 ㅎㅎㅎㅎㅎㅎ

넓은 집으로 이사오니 엄청 좋은가 봅니다 이상한 자세로 잠도 자고.........

이렇게 너의 흑역사는 시작이 되었지 ㅋㅋㅋㅋㅋ

꼭 저 자리에서만 잠을 자요........ 지 자리에 누가 있으면 엄청 잔소리를 합니다.....

이제는 진정한 주인님으로 무럭무럭 잘 크고 있죠.....

집사 목쿠션이 탐이나 가져가기도 하고....

집사한데 눈빛으로 잔소리도 합니다.

잘생겼죠?? 저희집 첫째 주인님....

 이름은 쵸파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