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찍은 손탄 길냥이 모음입니다. [데이터]

주기적으로 길냥이들 밥챙겨주진 않고 손가락만한 작은통에 사료가지고 다니다가 길냥이 만나면 한번씩 찝쩍대보는게 취미입니다.

개나 고양이 키우지 않으며 길냥이도 손탄 길냥이만 선호함. 

#1. 2019년 겨울 집옆 주차된 승용차 밑에 숨어있던 놈입니다. 고양이 안키워봐서 얼마나 어린지는 모르겠는데 차밑에서 배고픈지 계속 냐옹거려서 참치캔줬더니 한 3일간 근처 지나갈때마다 졸졸 쫓아오곤 했어요. 그리고 내가 근처에 앉으면 무릎위나 어깨위로 올라오던 붙임성 좋았던 놈. 이때 생전처음 고양이 사료와 밥그릇을 사서 3일간 틈틈히 챙겨주고 이게 간택인가 싶어 고민하던 중 하루아침에 행방불명 되서 그후로 볼수없었네요.

#2 집에 가는 길 주택가 골목에서 만난 놈. 붙임성은 없는데 그래도 만지지만 않으면 안도망가서 두세번 사료줬는데 역시 언젠가부터 행방불명

#3 집근처 빌라주차장에서 만난놈. 도망가지도 않고 만져도 가만있었음. 역시 이 사진 이후로 행방불명

#4 평소 운동하는 근처 공원의 특정벤치 터줏대감? 고양이. 같은 자리에 있는걸 본지 4년 이상 됐네요. 암컷으로 추정되는데 왜냐면 새끼 같아 보이는 적당히 자란 고양이들을 가끔 데리고 있더군요. 작년 정도까진 앞에 지나가면서 사료통 흔들면 냐옹거리며 다가오고 만져도 도망가진 않는데 좋아하기보단 걍 만지던 말던 신경안쓰는 것 같아요. 근데 가끔씩 턱긁어주면 즐긴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빗을 가지고 다닐까도 고민. 작년까진 그닥 챙겨주는 사람 못봐서 사료통만 소리내 흔들어도 먹이반응이 빠릿빠릿했는데 올해부터 챙겨주는 아가씨 및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잘먹고 다니는 듯합니다. 사료통 흔들어도 반응이 예전만 못함. 오늘은 생전 처음 츄르라는 것을 사보고 먹여봤는데 한팩 다먹을때까지 완전 집중하더군요. 츄르에서 눈을 못때던데. 다이소에서 산 미오? 연어맛 이었습니다. 종종 사서 먹일 듯. 다먹일쯤 내 뒤에서  "냥이 츄르 머거쪄여? 우쮸쮸"하는 고양이 밥챙겨주시는 모녀가 와서 좀 뻘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