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지적장애가 있을까요?(가족소개포함)

개도 지적 장애가 있을까요?

그냥 훈련이 안되는 정도가 아닌...뭐랄까..아주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거요..

저희 집에는 반려견이 네마리에요~

첫째와 둘째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을 했어요~

첫째 곰이의 행동이 참 이상해요..

걸어가면서 똥을 톡톡톡 떨어뜨리기도 하구요..

자기가 자는 집에 오줌을 싸기도 하구요..

자기가 마시는 물그릇에 오줌을 싸기도 해요(그 물을 또 마셔요..ㅠㅠ 너무 더럽죠?)

그래서 그럴까요? 눈빛도 뭔가 맹한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애는 참 착해요..

문제는..이상행동이 아니라..

다른 애들이 첫째 곰이를 무시하고 가만 안둔다는 거죠..

사실 우리집에 제일 먼저 온 터줏대감인데 말이죠~

둘째는 예전에도 소개한 적 있는 동동이란 아이에요~

동동이는 엄청 똑똑하고..셋째와 넷째를 엄청 이뻐하는데..첫째 곰이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랄까?

항상 웃는 것 같은 주인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아이인데..첫째 곰이한테만큼은..악마네요..ㅠㅠ

이럴 때는 깜찍하군요..

크기가 작은 셋째 오월이에게는 이렇게나 다정합니다.

엄청 이뻐라 해요~셋째 오월이는 한성깔해서 그럴까요? 작아도 한성질하면서 똑똑하기도 엄청 똑똑합니다. 

가족소개 포함이니..넷째 행복이 이야기도 해볼게요~사연 있는 아이거든요~

셋째 오월이와 넷째 행복이는 원래 한배새끼인데 오월이는 우리집에 입양이 되었고 

행복이는 우리집에서 좀 떨어진 다른 집에 

[깜이]라는 이름으로 입양이 되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한배새끼이고 남매니까 서로 알아볼까 싶어서 깜이를 우리집에 두번 정도 데려와서 같이 놀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집밖에서 어떤 개가 막 짖는거에요~

그냥 동네개가 짖는가보다 싶어서 10분 정도 놔뒀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나가봤더니

깜이가 우리 집 앞에서 짖고 있던거에요~

놀래서 들어오라고 했더니 하염없이 물을 마셨어요..왜 풀려서 우리 집까지 왔지? 의아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다시 깜이를 원래 주인에게 데려다 주려고 갔는데 그 주인 아저씨가 다른 사람들이랑 술 마시고 있고 

깜이 집은 뒤집어져 있고..

아저씨가 술에 취한 것 같아 대화하기 좀 껄끄러워서 집을 바르게 세우고 그냥 조용히 깜이만 묶어놓고 나왔어요

그리고 아침에 깜이 주인을 만났는데 밤에 술 마시고 깜이한테 간식 줄려고 나오라고 했는데 깜이가 집안으로 숨어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더래요 억지로 꺼내려고 하니까 물었다네요. 그래서 개 줄 풀어버리고 내쫓고 집도 뒤집어놨다고..

이건 그 아저씨가 한 말이구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이 아저씨가 개도 엄청 패고 밥도 제때 안 주고..물도 안주고 

엄청 목마르게 한뒤 술 먹이고..비틀비틀하면 막 재미있어하면서 웃고..

어릴 때 쓰던 목줄 그대로 써서 목이 너무 조여서 저희 어머니가 보고는 너무 불쌍해서 더 큰 목줄을 사와서 그냥 말없이 바꿔줬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에 오던 날 밤도 개를 힘껏 집어 던졌다고 전해 들었네요..그리고 뛰쳐나오다가 차에도 한번 살짝 치이고..(그 아저씨 옆집에 사는 사람이 보고 우리어머니에게 다 고자질해줬어요..)

것두 모르고 저희 어머니가 다시 데려가서 그 집에 묶어줬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개 네마리까지 키우는건 너무 힘들것 같아서 엄청 고민하다가..깜이가 너무 불쌍해서

결국 네마리를 키우게 되었네요.

그리고 행복해지라고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해줬어요..

이때가 데려온지 얼마 안됐을 때라 얼굴도 크게 부어있고 눈도 충혈된것처럼 빨갰어요..다른 아이들에 비해 뭔가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건..기분탓일까요?

이 붓기와 눈의 충혈이 빠지는데 6개월정도 걸린 것 같아요..

다 모이면 이런 느낌이죠~ㅋㅋㅋㅋㅋ

왼쪽에서부터 둘째 동동이-셋째 오월이-넷째 행복이-첫째 곰이

오늘 동동이랑 행복이가 첫째 곰이 공격해서 곰이 귀가 찢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 사진 속에서는 이렇게나 행복한데..불쌍한 곰이..모자란것도 서러운데..애들한테 공격이나 당하고..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