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실 주차장에서 발견한 냥이..

어제 출근해서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어디선가...

애옹~ 애옹~ 소리가 들리더군요...

한참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보는데...

경비아저씨가...

'저 구석에 며칠전부터 계속 울어대던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있다'고 하시네요..

가서 보니...

한쪽눈은 눈병이 걸렸는지 진물같은게 뭉쳐서 굳어있고...

감기에 걸렸는지 중간중간 재채기도 하고있는 조그마한 고냥이가...+_+

사람손타면 어미가 안데려간다는 소리가 있기에....그냥 두고 사무실에 올라왔는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한참뒤에 밖을 보니...비가 조금씩 내리는게 보여서....

다시 내려가서 델꾸 올라온다음에....바로 담요로 둘러싸고 근처 동물병원에 델꾸 갔습니다...

눈병이 났고....감기에 걸렸고.....그외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네요...한 2~3개월정도 된거 같다고..

늘러붙은 진물 떼어네고...안약 넣어주고....엉덩이에 주사 맞히고...하는데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하실꺼냐고....델꾸온 자리에 다시 가져다놓으실꺼면 치료는 여기까지 하라고 하시네요...

그럴수가 없어서...사무실에서 우선 키우겠다고 하고...

이동장에..사료에..간식에...모래에...필요한걸 물어서 이것저것 사고 사무실로 델꾸왔습니다....

종일 애옹~애옹~ 울어대던 녀석이...어느순간...

제가 보이면 안울고 가만히 있네요....

그러다가 제가 없어지면 울어대고...ㅡㅡ;

집에는 알러지가 있는 마나님이 있어서...

큰 박스에 구석에 화장실도 만들어주고...물과 밥도 넣어주고...사무실 히터도 켜놓고 퇴근하고 오늘 아침에 와보니...

다행히 잘 있네요...

어제 비가 꽤 오고....지금은 눈까지 내리고 있는데...그냥뒀으면 어떻게 되었을지...훔....

한쪽눈도 어제보다 많이 좋아진거 같은데....감기가 아직 심한거 같아서 다시 병원에 댕겨와야 할듯 하네요..

이제 문제는....

평일은 사무실 직원들도 다 귀여워해서 괜찮은데...

주말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네요...

깨끗하게 씻기기라도 하면 주말동안만 직원이 델꾸갔다 오면 좋은데....

의사선생님이 눈병땜에 당분간 씻기지말라고 하셔서....꼬리꼬리한 냄새가...=ㅅ=

그래도 사무실 책상위 이동장속에서 저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걸 보면....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