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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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많이 우울합니다

[기타]
글쓴이 : 블루땅콩 날짜 : 2019-07-24 (수) 02:06 조회 : 2420 추천 : 28  

안녕하세요..


40일 전 주차장에서 이틀 내내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내려갔더니 제 차 뒷바퀴에 숨어서 울고있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처음에는 외출을 해야해서 고양이를 어떻게든 제 차에서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구조를 했는데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눈은 결막염으로 양쪽에 고름이 찬 상태에서 굳었는지 눈은 못뜨는 상황이고 감기때문에 콧물이 코 주위에 범벅이고 얼마나 오랜시간


변비에 걸려서 배변을 못했는지 배에는 가스가 많이 찬 상황이었습니다.성인 손바닥만한 이 이런놈을 어떻게 해야할지 담배를 하나 피면서


고민을 했습니다.제 상황은 여러번의 사업에 실패 후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이 놈 치료비 부터가 걱정이었으니까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황 설명을 했더니 본인 카드로 우선 병원가서 치료부터 시키자고 하길래 몇가지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아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이 날 부터 저는 이 어린 놈이랑 강제 동거가 시작됐습니다.


일주일에 세번은 병원에서 상태를 체크받고 하루 일과는 이 놈 장 마사지와 눈 약 치료,감기 약 치료,눈높이 놀이로 시간을 보냅니다


일주일정도 시간이 지나니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시고 간식도 잘 먹고 배변은 아주 훌륭하게 해주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문제는 절대로 제 옆에서 안떨어질려고 하고 이 놈과 저는 시차가 정 반대라 하루에 세시간 이상을 못잤습니다.


어린 고양이들은 잠이 많다고 들었는데 전혀 아닌거같더군요 길어야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집안 곳곳을 박살내고 다닙니다


이 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습니다.눈에 보이는 쓰레기봉투는 다 찢어놓고 배변 후 뒷처리가 어설퍼서 항문에는


변이 묻은 채 이불로 올라와서 묻고 옷이나 수건 이불은 다 물어서 뜯어놓고...정말 이 놈 구조한걸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안그래도 삶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왜 이 놈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반면 여자친구는 제 속도 모르고 하루가 멀다하고 택배를 보내고 있었고요...사료는 습식/건식 종류별로...


각종 장난감(없는게 없네요)캣타워/화장실/종류별 모래/고양이 각종 용품...


자고 일어나면 문 앞에 택배가 늘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구조 후 각 카페에 입양 글 신청해서 올려놓고 있었습니다.좋은 입양자분이 나타나길 기다리면서요.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나고 이 놈은 점점 자라나서 새끼라는 느낌이 없어지니 솔직히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입양이 안될까봐요..그런데 참 이상했습니다 지인들이 제 안색이 좋아지고 밝아졌다고 다들 말하네요


저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속도 모르고 저런 말들이나 하고..특히 여자친구가 제 변화 된 모습에 제일 좋아해줬습니다.


자존감은 이미 밑바닥을 찍은 상태였거든요.


어제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여성분이 카페를 보고 연락드렸고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입양 의사가 있다고


꼭 분양받고싶고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책임 지겠다고 말씀하시니 솔직히 속으로 아싸!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41일간의 동거를 끝내고 오전에 여자친구와 캣타워 분리하고 용품 전부 정리해서 차에 싣고 입양자분 집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인사 후 저는 조용히 다시 캣타워 조립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입양자분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데 계속 울컥 울컥 하더라구요.


그렇게 입양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못했던 청소를 할려고 하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30후반 나이에 이 손바닥만한 어린 동물이 제 마음을 그 동안 치료해주고 있었나봅니다.


이젠 잠잘때 밥먹을때 씻을때 청소할때 늘 옆에서 껌딱지처럼 붙어있던놈이 외출하고오면 어디다녀왔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냄새를


맡으며 검사를 하던놈이 없으니 많이 보고싶습니다.부디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라~!



키울수 있는 환경에서 만났으면 헤어지지도 않았을텐데 헤어진지 하루도 안 지나서 그런지 많이 우울해서 글 납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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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후 2019-07-24 (수) 02:17
ㅜㅜ
허니버터야옹 2019-07-24 (수) 02:20
잘 구하셨고 잘 보내셨어요
두가지 선택 다 베스트라 봅니다
     
       
글쓴이 2019-07-24 (수) 06:13
네 맞습니다.입양자분은 집 환경도 좋았고 같은 또래 아이도 있고 집에서 늘 보살펴주시는 환경이라
냥이한테는 최고의 조건이죠 감사합니다
          
            
허니버터야옹 2019-07-24 (수) 07:01
저도 작년 이맘때 님과 거의 같은 상황에서
임보하던 냥이 입양보내고 한참 마음 아팠드랬죠
좋은 분 만났으니 잘 살겁니다
               
                 
글쓴이 2019-07-25 (목) 11:19
위로 감사합니다^^
노을녘 2019-07-24 (수) 08:09
당신은 좋은 사람!


     
       
글쓴이 2019-07-25 (목) 11:19
민망하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therape 2019-07-24 (수) 13:00
고냥이 노릇 제대로 하게 만들어서 보내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글쓴이 2019-07-25 (목) 11:20
지나고보니 고생보단 미안함더 더 크네요 감사합니다^^
믹스와찡이 2019-07-24 (수) 14:51
정말 좋으신 분이군요.

고양이를 보내고 허전함이 크시겠지만 좋은 추억만 남기시길 바랍니다.

더 큰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글쓴이 2019-07-25 (목) 11:21
그 작은 녀석에게 위로 받은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뿡탄호야 2019-07-24 (수) 19:35
눈물이 글썽글썽
     
       
글쓴이 2019-07-25 (목) 11:21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백케어 2019-07-24 (수) 21:48
저도 글쓴이님이랑 상황은 좀다르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냥이 키우고있는데  그맘 다 이해합니다 ㅎㅎ

그래도 좋은분 한테 입양가서 다행이네요 여자친구분도 정 많으시고 

이제 부터 조심하셔야합니다 지나가다 불쌍한냥이보면 눈에 계속 밟히실꺼예요 ^^;
     
       
글쓴이 2019-07-25 (목) 11:22
네 말씀이 맞는거같아요 전에는 크게 신경 안쓰고 지나쳤던 길냥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ㅠ
코이니오 2019-07-25 (목) 07:44
아 정드실만도 하죠
행복하게 잘살길~
     
       
글쓴이 2019-07-25 (목) 11:23
말씀 감사드립니다^^
1moon 2019-07-25 (목) 10:54
좋은 일 하셨네요.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녀석도 고마워 할 겁니다.
개인사정이 힘든데도 본인보다 약한 생물을 돌볼 줄 안다는 게
충분히 대단한 거죠.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글쓴이 2019-07-25 (목) 11:23
말씀 감사드립니다.그 녀석이 행복하게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네요
광폭강아지 2019-07-25 (목) 13:55
그동안 고양이가 집사님을 보필했던건가요
아니면 집사님이 고양이를 보살폈던건가요
글을 읽어보니 어느쪽인지 알수가 없네요

마음조리 잘하시길...
     
       
글쓴이 2019-07-26 (금) 00:49
저 작은 녀석이 저를 보살펴주고 간거같네요
시간이 약이니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이나길 2019-07-25 (목) 22:14
덕을 베푸셨으니 복을 받으실겁니다.
마음이 부자이신 글쓴님 보고 있자니 제가 고맙네요.
     
       
글쓴이 2019-07-26 (금) 00:50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ㅠ
말씀 감사합니다^^
BBB형™ 2019-07-26 (금) 16:06
너무 우울해 마세요.
꼬맹이도 입양하시는 분도 행복해지는 걸 선택하셨으니 잘하신겁니다.
정말 잘하신겁니다.
소중한 선택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2019-07-29 (월) 05:00
말씀 감사합니다~입양자분이 자주 사진과 영상 보내주셔서 위로받고 있어요^^
오룐 2019-07-28 (일) 05:01
잘하셨어요..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겠죠..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시면, 인연이 닿는다면 다른 녀석으로 힐링받으시면 될듯해요..
     
       
글쓴이 2019-07-29 (월) 05:02
네 말씀 감사합니다^^
개돌전사 2019-07-28 (일) 20:19
고양이의 생에서 글쓴이님 당신이라는 사람이 참 큰 구원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2019-07-29 (월) 05:03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민망하네요 이놈 좋은 주인 만나서 지금 너무 잘지내고 있어서 큰 위로받고있어요^^
월매 2019-08-06 (화) 12:19
글 읽는 내내 가슴이 매여오네요. 3마리를 모시고 있는 집사로서 한 생명을 살리시고 거두어주시고 좋은 곳으로 입양까지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며 언젠가 꼭 집사가 되시는 날이 올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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