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가.........꼭 필요한 인물이 아니네요? (스포 o)

.............원래 이 애니메이션 초기 기획은 무지무지 달랐답니다

가난뱅이 몰락 무사 외동딸을 토토로같이 생긴 요괴가 납치하여 같이 사는 이야기로 한 마디로 일본판 미녀와 야수.

로 90년 초반부터 미야자키가 기획하여 설정집이나 줄거리 보드 원화까지 책으로 낼 정도였는데 ...덕분에 원령공주가 될 산은 비중이 엄청났지만 애니는 아이누 인들의 레타르 세타 설화를 바탕으로 둔 이야기가 되었죠

원령공주에 나오는 아시타카 측 부족인 에미시족은 자신들이 흰 들개의 자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누족에는 "흰 개가 인간에게 시집와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것이 아이누족의 선조다."라는 신화가 전해짐.

아이누는 자신들이 숭배하는 거대한 짐승들이 각 산의 신으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작품 속에서도 들개, 멧돼지, 원숭이, 사슴 등이 신으로 등장하는데 바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따온 것. 단 원숭이의 모습을 한 성성이의 경우 산해경에 나오는 중국 신화 속 짐승.

아시타카와 에미시(아이누)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직도에 고리가 달린 환두대도와 비슷한 검인데, 와라비테도(蕨手刀)라고 하며 간토, 토호쿠 지방에서 토속적으로 발전되었으며 토호쿠 지방과 홋카이도 지방의 고분 부장품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음. 따라서 에미시가 와라비테도를 사용한 작품의 고증은 정확함

집이나 마을들이 아이누 느낌이 난다 했는데....그랬군요.

글쓴님이 뭔가 오해하시는군요.......
주인공 남자 아시타카가 어째서 인간에 입각해 같은편에 안서는가를 잊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네... 바로 원령공주덕분이죠.....
공주가 없었다면 짐슴들의 고리가 없고 그리고 인간에게 설득당해서
'너희가 살 곳이 없어지는 건 안타깝지만 인간인 우리가 먼저 살아야지'가 될 가능성 농후.
고로 공주는 중요한 매개체임.

원래 제목도 아시타카의 전설이었죠

전설도 아닌 생뚱맞은 제목이었어요

아시타카 전기(アシタカ𦻙記)
미야자키가 이 제목으로 하자니까 제작사 측은 ㅡㅡ..뭡니까 ? 이 한자.
누구도 뭐야 이 한자???

이 𦻙은 미야자키의 언급에 따르면 '정사에는 없고 귀에서 귀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라는 뜻을 붙여 자신이 만든 한자(...)라고 하니 ㅡ ㅡ

이렇게 새로 만든 한자로 제목 지으면 대체 뭐야???? 전기라고 하고 하면
傳記 아시타카 역사기록? 나 戦記 아시타카 전쟁기? 로 오해당할 제목이라고 하니...거부당했죠

미야자키 본인은 이 제목이 좋았는데 매우 아쉬워해서인지 그에게도 알리지도 않고 제작사가 모노노케 히메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전 광고까지 때리자 처음에는 언짢아 했다가 나중에는 뭐 어쩔 수 없지..라고 포기했다죠

결국 아시타카 전기라는 이름은 OST에 실리게 되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i-MAErg8q0w

헉 그건 처음 듣는군요;;오

영어권에선 따로 설명하기 마땅 찮았는지 해당곡 타이틀을 The Legend of Ashitaka로 표기하더군요.

웅장한 ost! 원령공주는 작화에 음악까지.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네요.

오래전에 보고나서 굳이 또 봐야 되나하고 안보고 있었는데
다시봐도 재밌네요. 3d를 쓰지 않았을것 같은데 인간의 작화만으로
그렸다면 그 엄청난 노력에 찬사를.
산은 늑대에게 거두어져서 컸고 자연을 망치는 에보시에게 복수하려고 달려드는 케릭터.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건 아시타카로 주인공은 아시타카인데 제목은 원령공주.
흥미를 끌기에는 아시타카보다 원령공주가 제목으로 어울리는듯 하네요. 결과적으로.

전 간단히 짐승들과 인간계를 이어주는게 원령공주라 생각했는데...

아시타카는 연결 체인같은 징검다리 느낌으로 보고

따지고 보면 아시타카도 주인공이긴하지만 갈등의 주체는 아니죠.
산은 반동인물 정도될테지만 상징성이 강한 캐릭터구요.

전 미야자키 하야오 ,아니, 지브리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저도 원령공주가 비중이 높진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죠.
자연을 이용하려는 인간세력과 산의 수호신들 사이의 갈등에서 산의 수호신에 의해 길러진 인간이니까요.
두 세력의 공존가능성을 보여주는 인물이죠!
그리고 아시타카가 그 조력자이면서 동시에 주인공이고요.
사실 아시타카 전기라고 해도 무방할정도 이지만,
상징성을 봤을땐 원령공주가 더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 미소녀입니다.
2. 남주인공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90년대 일본사회가 정점일 때 나온 작품이지요. 현제 쇠퇴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작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