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증을 제대로 한 애니

선조시절에 권력다툼이 있었어? 당파쌈질을 말하는 거임?

넵 붕당 정치 시절이죠. (동인, 서인)

의외로 일본애들이 솔직하게 나오네??

이 애니메이션이 역사 고증이 잘못 된게 "이씨왕조"라는 부분 부터입니다. 조선의 왕조는 건국부터 패망까지 조선왕조 였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때는 시호가 "지인계운응천조통광훈영명성문신무정의광덕고황제(至仁啓運應天肇統廣勳永命聖文神武正義光德高皇帝)" 상당히 길긴한데, 줄여서 고황제라고 했습니다.

 이 이조(이씨왕조)라는 대목이 일제강점기 식민사관에서 나온 말이에요.
이게 일본역사를 보면, 일본은 2000년 가까이 막부가 주로 통치를 해왔기 때문에 무로마치라던가 이런식으로 그 막부의 수장의 이름을 흔히 써요.

지네 막부보다 대단한 나라면 안되었던 것이지요.

 또 하나 역사적 관점을 보는 시각에서는 제국의 의미인데, 서양사를 보면 제국이란 것은 2개의 나라를 병합해서 통치하면 제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나라 고대국가들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대부분 제국이라고 불릴만 했다고 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성립되는 과정은 서양의 제국의 성립과정과 그렇게 차이가 없습니다.

고려 역시 사로 왕을 칭하는 후삼국이 성립된 후에 그 통합으로 이루졌으니까 일종의 제국으로 볼수도 있고요.

고려말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시호에 황제를 넣은 것도 어떻게 보면, 그런 역사적인 것들의 반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조가 있던 시절은 붕당정치의 폐해가 컸다는 측면도 있지만, 신권정치가 강화된 시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붕당정치는 지금의 정당정치와 비견될 수 있다고 봅니다.

조선이 피폐한 원인은 오히려 무역시장과 내수시장의 감소라고 보는 측면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국시대라는 내전을 겪은 일본이 갓 통일이 되었는데, 내치가 제대로 이루어졌을리 만무하다고 봅니다.
오부나가 죽고나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고 흉년까지 겹쳤다면, 나라 자체가 먹고 살기 힘들었다고 봐야요.

그리고 전쟁만큼 자기 정적 최전선에 내 보내서 죽이기 좋은 정치사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인물은 나라는 찬탈할 능력은 탁월했을지 몰라도

나라를 다스릴만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또 조선의 정치시스템의 가장큰 폐단중에 하나가 신하들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나라의 대소사가 결정되는 신권정치이지요.

여기에는 태종 이방원의 역활도 반작용적인 측면에서 크게 작용합니다. 아예 조선초기에 정몽주를 포섭하지 못한 점과 정몽주가 꿈꿨던 신권정치의 이상의 싹을 조선 초기에 잘라 버렸으니까요.

저 당시에 신권정치의 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아갔다면, 조선은 아마도 선조때에 이르러서는 입헌군주제의 국가의 초석을 다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 만화도 전체적인 맥락은 맞다고 볼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가면 역시 어쩔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씨+왕조명은 고대 중국에서 쓰던 방식이었습니다. [예] 유송/조위/손오 등으로요. 그러니 항일투쟁기(일제강점기) 때 나왔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일본은 60년대~90년대 까지 잘나갔었고, 그 시절은 승자의 여유로 적을 높게 평가 해줍니다. 그래야 그 적을 이긴 내가 대단해지니까.(까는 놈이 병신 취급 받는 시기)
반대로 사회가 병들면 여유가 없으면 배타적인 민족주의나 국뽕이 심해 집니다.(까는 놈이 애국자로 칭송 되는 시기)
지금 한, 중, 일 모두 국뽕과 배타적 민족주의를 보이는 건 위험 신호 입니다.

이 애니 이름 뭐죠? 번역자막도 나와 있나요?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