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은 정말 대리만족이 목적인건가요?

그냥 재미로 보는거죠. 영화보는 거랑 뭔 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보는거죠...

글을 좋아하는데 일반문학보다 장르를 더 즐긴다.. 그러면 이유는 한가지 아닐까싶네요.
작가의 현학적인 주제의식이 진하게 드러나는 일반문학이 싫은 것..
그래서 장르를 주로 읽는거겠죠.
근데 그러면 글을읽을 목적이 별로없어요.
주제의식 교훈 생각해볼거리.. 그런걸 빼고나면 남는건 간접경험, 카타르시스, 대리만족 이정돈데..
간접경험은 직업물들에서 느낄수있고.. 카타르시스를 진하게 주는 장르문학은 솔직히 찾기힘든거같고..
결국 남는건 대리만족뿐.. 그래서 그게 중요하다고들 말하는거겠죠.

대리 경험, 대리 체험이 많겠죠.
좀더 직접적인 방식이 많아졌다고 봅니다.

대리만족으로 읽는 분도 있고 이야기 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보는 분도 있죠.
좌백의 비적유성탄, 혈기린외전...  별로 대리만족 할 거리가 없는데도 인기끌었죠.

좌백님의 신무협소설들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좀 거추장스럽게 표현하자면
앉아서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으니까. 정도네요.
소설이란 작가가 만든 세계속에서 인물이 살아 숨쉬고 사건이 꿈틀거리는 것을 그려놓은 컨텐츠니까요.
대리만족, 좋긴하죠. 하지만 그 뿐으로 즐기기엔 장르소설이라는 판이 꽤 넓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을 끊고 하루종일 바이킹만 타는 꼴이랄까.

뭐 요즘 판을 보면 자유이용권을 끊을 만한 곳이 거의 없다시피하지만요.

재미로 보는건데 그 재미를 쉽게 줄수있는 방식이 대리만족인거죠.

모든 정사각형은 직사각형이지만, 모든 직사각형이 정사각형은 아니죠.
인기글은 그냥 뭉뚱그려서 말한 겁니다. 비중에 따라서요.

장미란이나 이윤석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남자가 여자보다 근력이 세다는 말을 보통 부정하지는 않죠. 안 그런 작품이 있다고 해도, 장르소설은 대리만족을 위한 소설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태생적으로가 아니라 결과론적으로요.

그리고 서사50 대리만족 30 캐릭터 20 뭐 이런 재미의 글을 쓰려던 사람이라면 몰라도, 서사 캐릭터 조까 하면서 어떻게 봐도 주인공에게 부여한 능력빨로 대리만족밖에 내세울 게 없는 글을 쓰는 사람이 대리만족도 안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기에 대고 한 말이라 봅니다.

저도 사실 그 인기글에 댓글 달려고 했는데, 대리만족이 목적이 아닌 글도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글은 대리만족 목적인 글을 대상으로 말한 게 뻔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너무 일반화시킨 게 그렇긴 했지만요.

예능의 소설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르소설은 이기심이나 욕망, 흥미로움을 다루고 읽고나서 얻는게 별로 없다. 그래서 공감, 사회적 지각 능력 감성지능을 줄 수 있는 문학작품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빨리 장르소설 탈피 하고 싶다. 학사신공 끝나면 안봐야지.

포르노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장르문학은
읽고나서 남는게 없죠
드라마가 여성용 포르노이듯
남성용 장르문학 또한 남성들의 욕망을 투사한 것에 불과함

첨엔 무조건 재미죠.. 첨엔 아무생각없이 개연성이고 뭐고 생각없이 재미로 읽다가
어느정도 책을 읽다보면 개연성 맞춤법등등 눈에 거슬리는 장면들이 생김
그럼 이제 여기와서 리뷰 쓰는거임 ㅋㅋㅋㅋ

책이라는거 자체가 대리경험을 위해 만들어진거 아닌가요?

대리경험인데 대리만족이라는 건 좀 이해가 안되어서요

갑질해서 일본 중국 분해 시키고 차 수십억짜리사서 자랑하고 그런 걸로 만족한다는게 신기합니다

취향을 머리로 이해하려하면 힘듭니다.

비슷한 말이지만 감정이입 아닐까 싶네요. 내가 주인공이라면...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고 억울해 할 때 억울해 하고...
그런 감정이입이 되는 작품들이 잘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감정이입 참 좋은 말입니다 제가 이 단어를 생각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리만족 보다는 대리경험이고 모든 책의 목적이 대리경험이죠. 타인의 생각, 지식, 상상, 이야기를 대리경험하는거니까요. 점점 세상이 팍팍해지니 현실 아닌 소설에서 대리만족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지만 전 여전히 대리만족 보다는 대리경험이 좋습니다. 그래서 서사 위주의 모험이 좋아요.

대리만족 + 재미로 보는거죠..
둘다 아니면 안보는거죠

이거야말로 정말 개인 취향 아닌가요.

옛날 특정시기;의 와룡강 작품들이 생각나요.
나중에 느끼는 제 감상으로는 그냥 아저씨들을 위한 동화;같았네요

그냥 그 세계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기연과 보물과 미녀가
모두 주인공에게 몰려드는 내용인데다가
주인공에게 아~~~~무런 고난/시련이 없었거든요.
그 특정시기;의 것들은 .. ㅋ

그게 대체 무슨 재미야 .. 라고 화내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
그맛에 읽는 분들도 계셨더라구요.

그런 류 소설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들도 있고
주인공의 고난과 극복의 스토리에 재미를 느끼는 분도 있고 ..

그냥 취향일 뿐. 아닐까요.

와룡강님의 떡협도 항상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약함이나 고난 기연 복수 더 강적 기연 결말이 대부분이긴합니다

돈 굴리는 이야기도 재밌어하는 분도 계시고...정쟁을 정말 싫어하는 분도 계시고....다양합니다. ^^

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저의 경우엔

 소설이 재미있어 : 나도 저렇게 살고싶어 = 3 : 1

정도 될 것 같네요.

책을 보는데 한가지 이유만 있겠습니까? ㅎㅎ

개취대로 읽는겁니다!

둘다죠 뭐

주간인기글 보면 갑질과 대리만족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댓글을 달아서
저만 이상한방향으로 장르문학을 즐기고 있었나 했습니다.

헌터세계의귀환자를 며칠전부터 보고있는데 수십 수천억을 버는 평범한 이야기지만
자동차 업체 피피엘도 아니고 무슨 브랜드 차사고 차자랑하고 그런짓 안해서 재미있네요

많은 답변감사합니다.

주인공이 부자고 돈쓰고 미녀랑 엮이고. 그런거 하나도 공감 안되고 그리 재미있는 부분도 아님. 대리만족 전혀 없음. 장르 소설 입문자들은 몰라도 자주 접한 사람들은 대리만족으로 읽지는 않을듯.

대리만족이라고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기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당연히 소설이 주는 만족감 =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교과서에서 배울때부터 공감을 잘 못했어요. 저는 재미있는 소설을 봤을때 퍼즐풀이와 비슷한 느낌의 재미를 느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