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 장르소설시장이 수준낮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준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체감 못하고 있는거죠.
10년전 인기 끌던 소설 지금 보면 필력이나 전개가 조악스러워서 못볼지경입니다.

99프로 동감합니다.

노력대비 결과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  대체역사소설들이  늘어난 것만봐도      다른글보다  노력이 필요한글들이 최소한의 벌이도  안되서  바로 접게 되는 시대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장이 좋아진 건 분명해요

저 역시 이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하는데,
한 편으로 의아하긴 합니다.

분명 허들이 낮아진 만큼, 눈뜨고 보기 힘든 작품도 많아졌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 역시 많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런 헛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물론 공급이 많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수작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명제라고 할 수 없죠. 하지만 재미있는 글과 필력은 필요충분 조건이 아니라 생각하기때문에 의아함을 종종 느낍니다.

 어찌되었든 과거보다 허들이 낮아진 덕분에 장르 시장에 뛰어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왜 오히려 더 가뭄이라고 생각되는 건지.. 제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한 이유겠지만, 단순히 이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가뭄인거 같네요.

일본이나 미국도 수준낮은 양판소 넘쳐납니다. 흥행과 작품성 보장된 작품들만 소개되니까 그렇지.

옛날이 양판작은 더 심했음

전 수준낮다고 생각하는 게, 다양성이 너무 부족해서입니다. 장르소설시장은 질보다 다양성을 추구해야 해요

아무리 날고 기어도 한국장르소설 1세대 이영도, 전민희, 홍정훈, 윤현승, 이우혁 등의 전성기였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을 이길 수가 없음.
 그리고 2000년 중반 양판등장 이후부터는 사실 다 거기서 거기지만, 양판전성기 때보다는 오히려 요즘 괜찮은 작가가 더 많음

수작이 양산형에 묻힌다는 상황 자체는 지금이 훨씬 낫죠. 그때는 주로 소설을 접하는 방법이 대여점이었고, 대여점에서는 1,2권 들여놓고 반응 안 좋으면 반품시키는 경우가 잦았으니까요. 대여점 반품도 서러운데 출판사가 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요. 그래도 지금은 뭐가 좋더라, 하면 플랫폼에 있는 거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이러면 묻혀있던 수작이라도 충분히 역주행이란 것이 가능하죠.

다만 전업작가란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100원, 200원씩 모아서 먹고 살 수'만' 있게 된 사람들에게 휴식기라는 것은 곧 벌이가 없는 시기입니다. 글을 쓰는 것외에 수입이 없다면 휴식 자체가 부담이죠. 그런데 이 휴식기라는 것이 휴식임과 동시에 준비기입니다. 휴식기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기간도 짧아진다는 건데... 자기 인지도 높이고 팔리는 작가가 될 때까지 과연 몇 번의 휴식기를 '버텨야' 할까요?

독자들 눈도 높아졌죠. 그냥 고인물

추억 보정 무시할 수 없죠

접근성 개선이 더 폭발적인 성장을 일으키죠. 지금은 과도기고, 서양처럼 쓰려면 당연히 시간과 조사, 구상을 오래도록 해서 써야됩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나 실마릴리온 같은 시리즈도 조지 마틴이나 톨킨이 수십년 걸려서 쓴 겁니다.
어차피 독자들 수준은 천천히 높아집니다. 당연히 시장 수준은 느리게 성장하구요. 100년전부터 펄프픽션, SF, 판타지를 봐온 문화 시장국들하고 비교할 수가 없는 게 정상. 독특한 작가가 작품을 내서 시장에 영향을 주면 그 때부터 그 뒤를 따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허들이 낮아진 만큼 인기 끄는 글을 쓰기 위해서 다양성이 없어진 듯한 느낌임

허들이 낮아지고 세월이 쌓이다보니 다양성도 증가하고 작가님도 이제 돈 벌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여러모로 좋아졌죠!
아쉬운건 일일연재에 따른 부작용 정도?

보고서 즐거우면 되지 수준이 뭐가 문제인건지.
여자들 남자들 철이 안들었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좋아하는건 막장드라마.
결국 취미생활에는 자기가 보고 좋으면 그만 일뿐.

저는 큰틀에서 장르소설은 상업소설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상업소설에서 뭔 수준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으로 금지되거나 미풍양속을 해칠 내용이면 당연히 나오면 안되는 글이죠.
근데 글의 수준이 낮다? 내용이 유치하다? 등등의 잣대는 누가 세우는건지 궁금하네요.
좋은글이 나쁜글에 묻힌다 라는게 누가 누굴 평가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뭐가 좋은글이고 뭐가 나쁜글이죠? 잣대를 세우고 배척하는거가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토가 고인물이 많으니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거 같아요

옛날 작품들 지금 보면 지금 양판소 이하로 필력 떨어지는 소설이 버젓이 출간되어서 인기 끈게 신기하다 싶은 글들 많죠

소설 수준 상승 속도 < 독자 기준 상승 속도
띵작이 나옴 기존 작품 못읽겠음. 볼게 없음.
시장이 넓어진 만큼 새로운 시도가 나오면 좋겠는데 해저 이만리가 나디아가 되는 정도면 훌륭한데 해전 2천만리 내 잠수함은 지구핵을 꿰뚫음 쿠아아 뭐 이런 느낌이라

아무래도 예전보다 쉽게 진입하니 성공하는 작품도 많고 실패하는 작품도 많겠죠.
하지만 질적하락은 상대적인게 아니라 절대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떨어진게 맞다고 봅니다.

재미니 필력이니 하기 이전에 세계관을 다 베껴서 조금 수정해서 내 놓은 글들이 질적하락이 없다고 한다면, 대체 어떤걸 질로 따지는거죠?
뭐 예전에도 양판소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나물에 그밥인지라 떨어졌다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군요.

1M 높이 허들 뛰던 선수들만 보다가 갑자기 30cm도 간신히 뛰는 선수들을 보면 당연히 경기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아요?

문피아에서 소설 좀 읽다가
고전 영웅문 같은 소설 읽으면 현자타임 옵니다.
아 문피아 소설 참 저렴하다..라고 그러다가 한동안 안 읽다가 또 가볍게 읽으면 재미있고 반복하네요.

시장이 커지는 과도기가 아닐까 함.
전자결제와 모바일의 편리함과 편당 결제의 간편함이 어우러진 저변확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계는 또렸해지고.
물은 맑은 물부터 흐린 흙바닥까지 층이 나뉠 것같음.
수준이고 뭐고 그냥 본모습을 반영한다고 봄.
독서 시장 전체를 본다면 이것도 작은 일부에 불과할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