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재속도가 느린 작품은 일단 연재된 부분까지 다 읽고 나면
따로 리스트에 적어두고 한참 묵히는 버릇이 있는데요.
한편 한편 따라가면 답답해서 못 버티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그렇게 쌓아둔 작품리스트를 가끔 체크해 보는데
대부분은 연중 아니면 월간연재, 계간연재, 연간연재 상태더군요.
제가 뭐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닙니다만
공들여 쓴 작품들은 확실히 더 재미도 있다보니 선호작에 그런 글이 꽤 많은데,
요즘엔 그렇게 문장 하나, 장면 하나에 공들여서 피땀 쏟아넣고 쓰는 글 보면
예전만큼 기분좋게 응원하고 싶은 맘이 잘 안드네요.
그 중 대부분은 작가가 쓰다가 지쳐서 포기하니까요.
100의 퀄리티로 한달에 한 편 쓰다가 결국 연중하는 것보다는
힘 좀 빼고 80의 퀄리티로 일주일에 한 편 꾸준하게 써주는 게 더 좋습니다.
뭐 우리나라 장르소설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요.
영미권이나 일본쪽 이야기입니다.
가끔씩 저의 즐겨찾기 리스트 최상위권의 작품들을 쭉 체크해보는데
태반이 한참동안 연중 상태인 거 보면 기분만 상하네요.
반면에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작품들은 하루에 두 편씩 막 올라오고.
그래도 해외쪽은 몇 년 연중 후에 갑툭튀 연재재개 하는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으니... 이렇게 희망고문 당하면서도 계속 기다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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