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조금만 더 돈이 궁한 사람이었다면, 혹은 집필에 전념할 전업작가였다면 어떤 레전드작품이 우리를 즐겁게 해줬을지 궁금하네요.
서울대의대ㅡ 군의관 중 심심풀이로 소설 씀 ㅡ 하버드MBA ㅡ 맥킨지 컨설턴트
사실 옥스타는 소재만 게임일뿐 그 뿌리는 추리나 스릴러소설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죠. 그렇기때문에 십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봐도 전혀 어색하지않고 구조가 탄탄하죠. 읽어본분은 아시겠지만 드라마나 영화화하기도 좋은게 반지의제왕처럼 수백만이 격돌하는 대규모씬이 없고 대부분 파티단위의 행보라서 CG작업과 촬영이 매우 편리하고 현대씬도 작품의 중요한 파트라서 PPL도 용이한 구조입니다. 헐리웃이나 넷플릭스에서 영화하하기 좋아보이네요.
인기리에 연재되고 영화화된 레디플레이어원보다 1만배는 더 소설적으로 탄탄하다고 봅니다. 레디플레이어원은 중간에 작가가 작붕이 와서 개연성도 없이 지루하게 온갖 밈들을 쑤셔넣어서 욕먹은것도 맞거든요.
옥스타처럼 아쉬운 작가들이 여럿 있는데, 1박 2일 피디 유호진님이 취준하면서 쓴 플레이어도 고대설화를 현대에 맞게 잘 녹여낸 재미난 작품이었죠.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드라마나 영화화하기 좋은데 본인이 피디니까 한번 연출해보는것도 좋겠네요.
양말줍는소년을 쓴 김이환님은 전업작가시긴 한데, 양줍소 이후로는 장르적인 냄새가 나는 작품은 잘 안하시는것 같네요. 절망의구 동네전쟁 모두 재미있었지만 저희가 보는 장르문학의 느낌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상업적으로도 잘 쓰실분이라서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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