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 (프롤로그 ~ 0.5권 분량까지)
꽤 볼 만 했음.
안되는 줄 알면서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검에 대한 갈망과 소년다운 열정이 잘 드러남.
게임시스템도 적절하게 잘 녹아들었고 어떤 성장을 보일지 기대하게 만들어줬음.
그 뒤 (0.5권 ~ 2권 정도)
초 가문에서 수련하면서부터 미묘한 느낌이 들더니
아카데미 파트부터는 오글거림에 대사 정독하기조차 힘들어짐.
하얀 종이 위에 놓인 검은 글자일 뿐인데 왜 읽는 내가 부끄러워지는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소년만화감성에 도무지 적응을 할 수가 없음.
그리고 이어지는 왕국vs반군 구도, 혁명과 희생 등등
묵직한 (+케케묵은) 주제로 고뇌하고 성장하는 전개를 보니
이 작품은 내 취향과는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됨.
본인은 '대의'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가 나오는 순간 흥미를 잃어버리는 사람이라.
그래서 결국 하차...ㅜㅜ
결제한 것도 다 못 읽었네요.
'요리의 신'을 참 재밌게 봤었지만 그거 읽을 때도
로즈아일랜드의 간판 쟁탈전은 정말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마치 그 지루한 부분만 길게 늘려서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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