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싹쓸이를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다들 전작인 재벌집 막내 아들을 보고 기대하고 봤는데 별로라는 평이 대부분이어서
얼마나 재미있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요즘 볼 게 없어서
일괄 구매로 구매해서 완결까지 달렸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제가 장르 소설에서 요리 소재 외의 현판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 과거 한국으로 가서 재벌로써 잘나가는 소설은 특히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소재라는 거 모르고 일괄 구매한 거라 쭈욱 달렸는데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처음에는 재벌집에서 일하는 머슴인 평민이었지만 재벌집 손자로 태어나서
거기서 살아가며 생각하는 방식이 재벌집 사고방식으로 변하는 과정도 괜찮고
(물론 망나니 같은 재벌이 아니라 성공한 재벌 입장에서 이상적인 재벌)
보통 장르 소설에서 주인공 메인 시점의 진행이다 보니
가족 파트나 연인 파트가 나오면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많고
재미도 없고 거슬리기만 했던 것에 비해 재벌집 막내 아들은
마치 잘 만들어진 드라마에서 나오는 가족 느낌으로
어색하지도 않고
소설 분위기에도 어울려서 제가 본 장르 소설 중에서는 가족 나와서 괜찮은 건 처음인 거 같습니다.
연인 부분도 분량이 거의 없지만 서로의 일을 존중하고
서로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친구 같이 지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인 관계라서 좋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은 거의 없지만 초반에 살짝 나오는 재벌집의
여자 놀음 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도
이 작가 야설 쓰면 참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더군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본 장르 소설 중에서 제일 글 짜임세도 좋고
인물들도 다양하고 무게감 있으면서
그 인물들의 개성도 잘 살리고
떡밥이 나오고 후에 이어지는 것의 완급 조절도 매우 좋았습니다.
확실히 좋아하지 않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완결까지 쭈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소설인 거 같습니다.
(역시 히트친 소설은 다 성공한 이유가 있고 소재의 호불호가 있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시작할 때 막내 손자를 이뻐하는 할아버지 구도에서 스카이 캐슬에 너무 심취했는지
막장 구도를 생각해서 혹시? 막내 아들이라는 제목이 떡밥이면서 엄마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막내 손자가 아니라 막내 아들이고 이런 말도 안되는 콩가루 집안 재벌이 아닐까? 싶어서 두근두근 했지만...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크흠!
그 외에도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엇던 재벌가가 이렇게 정치권, 검찰, 언론등의
국가 기관이랑 연계 될 수 있다는 걸
구체적으로 생각 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그냥 다 돈 처먹는 나쁜놈이라고 단정하고 봤는데
지금은 나쁜 놈이지만
이런 생각으로 굴러갈 수 있는 나쁜놈이구나 하고 좀 더 구체적인 개념이 생기더군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전작인 재벌집 막내 아들에 비해서 중원 싹쓸이가
별로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합당한 주장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유 1. 등장 인물
전작인 재벌집 막내 아들의 경우 재벌 가문이라는 가족, 친척 인물 관계 설정이 있어서
인물들의 개성 살리기도 좋고 입장 관계에서 오는 소설 짜임세도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원 싹쓸이의 경우 주인공이 사고로 중원에 혼자 왔기에 시작 인물 관계도 없고
진행 또한 여타 평범한 장르 소설과 같은 주인공 메인 시점을 기준으로 주변 등장 인물의 존재감도 없습니다.
보통 무협의 경우 사부와 그리고 무공을 배우는 사제들간의 관계가 기본이고
그 외에 속한 집단의 소속감이 기본인 인물 관계가 있는데 중원 싹쓸이의 경우
그러한 인물 관계는 이해득실로 얻은 사부고 사제들은 당연히 없고 그러다 보니
보통 무협에서 생각하는 기본적인 인물 관계의 구성이 거의 없기에
무협 세계관이지만 무협 느낌이 없다고 느껴지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의 개성, 무게감이 없다 보니 이런 요소가 전작에 비해서 마이너스 요소로 생각 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 2. 스토리 떡밥 짜임새
전작인 재벌집 막내 아들은 소설이 진행 되면서 떡밥을 뿌리고 사건이 진행 되면서
떡밥이 효과가 나타나면서 스토리에 재미를 살리고 떡밥을 뿌리는 것도
사건 시작 전에 뿌려서 사건에서 효과가 나오는 떡밥도 있고 오래전에 뿌리고
묵혀 놓은 떡밥이 나중에 나오는 등 이 떡밥의 완급조절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중원 싹슬이의 경우 그러한 떡밥의 짜임새가 거의 없는 거 같고
시작할 때 뿌려진 떡밥인 중원에 오면서 얻은 몸 그리고 그 몸의 성능에 따른 무공 습득 떡밥만 있고
메인 스토리인 상인 스토리는 전작에 비해서 떡밥 없이 그냥 성공 가도를 달리는 진행이라
전작에 비하면 이러한 차이가 글의 짜임새가 비교 되면서 평가가 좋지 않은 거 같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 황제 파트에서 그나마 시작할 때 황제와 그 동생이 동시에 절세미인을 만났다는
부분이랑 황제가 씨가 없는 맹탕이라는 설정이 떡밥으로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150화 가까이 연재가 되었지만
전작에 비하면 떡밥이 진짜 없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다시 말해서 그냥 여타 장르 소설이랑 같은 전형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는 주인공의 스토리 진행이기에 소설 평가가 마이너스 되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이러저러한 소리를 나열했지만
개인적인 소설의 재미는 전 중원 싹쓸이가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무협 세계관이라는 소재를 매우 좋아하고 거기서 상인으로써 성공하는 소재도 신선하고
지금까지 황궁에 접근하는 무협 소설이 없었던 만큼 황궁에서 이끌어가는 스토리도 재미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재벌집 막내 아들이 별로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위에도 길게 설명한 것처럼 소설 자체의 완성도는 재벌집 막내 아들이 월등히 좋고
그저 소재의 호불호로 중원 싹쓸이가 좀 더 재미있다고 느껴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 작품 전부 산경 작가의 소설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진다고 생각 합니다.
중원 싹쓸이로 산경 작가 소설을 처음 보고 그 다음으로 재벌집 막내 아들을 보았는데
두 소설 전부 산경 작가의 색채가 느껴지면서 그 색채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유머)
스무살, 현 세계랭킹 1위인데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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