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성진변'이 번역된 김에 작가 관련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 근데 토마토라면 레이디 무림학교 그 작가였군요 ㅎㄷㄷ
이 작가꺼 읽어보니 퓨전식으로 결국 우주를 뚫어버리던데 설마 성진변도 결국 우주를 뚫어버리는것 아닌지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엔 마찬가지로 스케일 뻥뻥 터져 나갈 겁니다.ㅎㅎ
제가 읽은 게 중반까지인데 그때도 벌써 무대가 엄청나게 확장된 상태였고
그 위에 상위세계가 하나 더 있더라고요. 후반엔 그리로 올라가겠죠 아마.

그리고 학사신공 대박전에 진짜 제목이라던지 번역이라던지 조기종결이라던지 레알 개판으로 했군요
요즘은 제목조차 상당수 원재 그대로 쓰는게 놀라울정도
공간지배자라는 설응영주는 아쉽네요. 레이디 무림학교는 발번역이라도 끝까지 번역이라도 했지
저것 그냥 종결시켜버리고 원작으로 볼거면 아직 레알 거북이 같은 진도로 봐야하는데
그럴거면 저번에 추천한걸 계속 보는게 낫을듯 하네요.

주로 중국작품 들여오는 곳이 KOCM인가 KOCN인가 하는 곳인데
번역 퀄리티도 좋지 않고(아무리 봐도 조선족 번역자가 대부분인 듯...),
아무도 원치않는 현지화를 한답시고 지명, 인명 다 바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툭하면 내용 누락시키고, 인기 좀 없으면 조기종결하고... 안 좋은 짓은 다 하고 다니죠.
요즘은 아주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기는 합니다만.

내공이 상당하시네요. 관심있는 선협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리아 차이나의 kocn 같은데 어디선 kocm이라고도 되어 있어 헷갈리더군요.

성진변 읽었는데 중국작가 특유의 과장법때문에 계속 걸리네요.

주인공이 있는 나라가 인구 40억 수준의 엄청난 크기의 나라인데 불과 보름만에 3개성을 제외한 9개성을 군사들이 점령한다는 묘사가 엄청 잇습니다. 시간과 거리에 대한 개념을 엄청 크게 잡아놓고 물리적 제약에 대해선 무시하는게 중국선협물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 군사들이래봤자 엄청난 초인들은 아니고 이동속도는 범인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같은데 15일만에 인구 40억 크기의 국가 4분의3을 어떻게 이동하고 전쟁한건지...

이런거 보면 꼭 느끼는게 통신수단과 명령수단에 대한건데 그런건 아예 무시됩니다. 진짜 이 미친 뻥튀기때문에 학사신공도 엄청 무시하고자 노력하면서 보는데 이것도 똑같네요.

아르카나 마법도서관은 그런 뻥튀기가 없던데 선협물만의 특징인가 봅니다. 개연성은 무시하고 크기만 키우고 ㅋㅋㅋ

중국 판타지에 비해서 중국 선협물이 확실히 뻥이 심합니다.
중국인들에게는 '신선들의 세상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구 1000조 명이 넘는 도시라던가, 9999km가 넘는 건물이라던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체 크기보다 더 큰 백화점이라던가,
폐관수련 한 번에 500억년 지나버린다던가 등등... 어처구니가 없어지는 시공개념을 쓰죠.
그냥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일 뿐이지 구체적인 개연성 따위 절대 신경쓰지 않습니다.

반면에 판타지는 (제가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훨씬 더 합리적인 수치를 제시합니다.
무계술사, 무사기원, 무사지여, 소요몽로 등등을 읽어봤는데
대부분 그럴싸한 스케일로 묘사를 하더라고요.
결국은 '신선'이나 '초월자의 상위세계'에 대한 중국인의 고정관념이
선협물의 수치 폭발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인 거 같습니다.

성진변을 킵해두고 있는데 레이드무림학교 작가라니 초반하차했는데 걱정되네요;

레이드 무림학교는 번역자한테 테러당한 작품입니다.
성진변 번역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 번역자가 다시 등판한 게 아니라면
한번쯤 기회를 줘봐도 괜찮을 거라고 봐요.

요즘 중국선협소설밖에 안 봅니다. 한국 무협은  지겨워서...  한국무협의 큰 문제점은  검성애자 + 천마. 혈마를 없애야됨.

그건 어느 나라 어느 장르를 봐도 비슷합니다.
읽어주는 독자층의 기호에 맞춰서 틀이 생기고 클리셰가 축적되죠.
선협소설도 읽은 작품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솔직히 한국판무보다 더 심한 부분도 꽤 있고요.
이런 건 영미쪽이나 일본쪽도 마찬가지라서...
매너리즘을 벗어나려면 독자 쪽에서 다양한 분야를 읽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언젠간 편히 볼 날이 오겠죠 ㅎㅎ

그러길 바랍니다.
한자 가득한 문서를 몇 시간 보고 있으면 골치가 아프니...

숫자 엄청 신경쓰는 편인데 고민이네요

수치적인 개연성, 합리성에 민감하시다면 읽기 어려울 겁니다.
저는 대단히 둔감한 편인데도 처음엔 적응하는 게 많이 어려웠습니다.
보물창고 하나 털어야 하는데 정보수집에 2천년 쓰고
잠복해서 기회 노리는데 5천년 쓰는 어처구니 없는 시간감각의 작품들이라...

세심한 리뷰 고맙습니다.

읽기 시작했는데 검은 매를 흑응.흑우란 이름지어놓고 깜둥이라고 이름부르는 것은 정말 이상.
깜둥이 깜둥이 부르는 것은 번역자들이 중국인들이라 개념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뿐이 안드네요.

우리말번역본은 안 봤지만 아마도 애칭인 小黑을 그렇게 번역한 모양이네요.
그야말로 쓸데없는 현지화라고 할 수 있죠. 소흑 그대로 써도 충분히 늬앙스는 전달 되는데...

무명암님의 리뷰가 너무 흥미로워 보고 싶은 욕구가 넘치는데
원본아닌 번역본은 어디서 볼 수 있는지 혹시 알 수 있나요?
국내 정발이나 e북으로 출시된 곳이 있나요?보고 싶군요

번역된 것들은 조아라에 대부분 다 있습니다. 프리미엄이지만...
레이드 무림학교(탄서성공), 공간지배자(설응영주) 등등.
성진변은 확인안해봤지만 같은 출판사라면 있을 듯...
리디 같은 이북사이트에서도 보실 수 있고요.
다만 레이드무림학교는 번역이 끔찍하고, 공간지배자는 좀 내다가 조기종결시켜버렸습니다.
성진변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번역물이였군요 몰랐네.

중국수입작이라고 하면 안팔릴까봐 그런 건지 출판사측에서 자꾸 사실을 숨깁니다.
처음에는 아예 한국작가가 쓴 것처럼 위장해서 거짓으로 작가행세도 하고 그랬죠.
그 사실이 폭로된 다음에는 그나마 적극적으로 사기를 치진 않습니다만.

선협물이 뭔가요?

중국판타지 장르의 일종입니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수행자들의 세계를 그리는 동양풍 판타지소설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무협+판타지에 도가 사상을 왕창 집어넣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