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 현대지구인, 이계진입, 게임시스템, 유사 아포칼립스 세계관, 긴 호흡,
영어
오늘 소개드릴 <브림스톤 판타지 / Brimstone Fantasy>는
로열로드에서 연재되고 있는 이계진입물입니다.
웹연재소설이긴 하지만 그 퀄리티나 작풍을 감안할 때 출판물에 더 어울리는 작품인데요.
어렸을 때 부터 전쟁터에서 구르며 평생을 폭력 속에서 살아온 '에드워드 리'는
사망 후에 이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고차원적인 존재들 간의 게임인지 뭔지가 연관되어 있지만 본스토리와는 전혀 상관없으니 신경꺼도 됨)
한 마디로 요약하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이 나는 황폐한 판타지 세계에서
전생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가치관에 적응해 나가며 살아남는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만,
그 디테일과 깊이가 핵심입니다. 신세계의 느낌을 아주 잘 살리고 있거든요.
게임시스템이 존재하지만 그 비중이 아주 크진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스템이 세계관 속에 깊이 녹아든 채로
스토리 전개의 도구로써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주인공의 미친 파워인플레를 위한 독점적인 특권이 아니란 겁니다.(물론 쥔공 강하긴 강함... 적당히...)
작가가 글의 퀄리티에 심각하게 구애되는 면이 있어서 연재속도가 매우 느립니다만
그만큼 흔한 웹연재소설과는 다른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종이책으로 읽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글이죠.
그렇기 때문에 연재물의 호흡을 기대한다면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주의하세요~!)
하지만 청바지 & 티셔츠 같은 킬링타임용 글이 아니라
작가의 피와 땀으로 쓰여진, 뭔가를 느끼고 얻어가기 위한 글을 찾는다면
'브림스톤 판타지'가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유형의 작품은 작가가 스스로에게 주는 부담이 너무 크다보니
어느 순간 내글구려병에 걸린 작가가 연중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이 존재하긴 합니다.
그거까지 제가 책임지진 않으니 선택은 각자 알아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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