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3(문피아, 조아라)

1.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문피아 유료)
https://novel.munpia.com/156968

현대인이 게임과 같은 세상에서 바바리안의 몸을 가지고 생활하는 소설입니다.
칠성전기 이후로 제대로 된 바바리안이라는 느낌


2. 걸그룹 키우는 현질러 (문피아 무료)
https://novel.munpia.com/157401

회귀를 했는데 훈련소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보통 회귀물 중에는 로또나 주식, 비트 코인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가 많죠.

이 소설은 군대 선임이 로또 1등 당첨번호에서 번호 하나만 틀린 3등에 당첨되어 몇 달이나 그 로또 번호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으로 과거의 로또 번호를 기억하는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그 돈을 바탕으로 주식과 비트 코인으로 돈을 늘려서 회사를 차린다는 이야기인데 회사를 차리는 과정은 돈과 우연히 얻은 인맥으로 해결했다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지나갔지만 목적은 걸그룹이니 일단 넘어갈만합니다.

초반은 그다지 재미 없었는데 한 30~40화쯤에 이제 걸그룹 멤버들이 갖추어지니까 괜찮아집니다.
같은 장르의 소설인 업어 키운 걸그룹에서는 멤버의 입담이 재미를 살렸죠.
이 소설도 그런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데 이제 막 시작이라 이후에도 계속 그럴지는 모르겠네요.


3. [번역] 죽지 않고 살아남기 (문피아 무료)
https://novel.munpia.com/159574

영국 소설 How to Avoid Death on a Daily Basis를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단체로 이세계로 소환되는 흔한 클리셰인데 주인공과 주인공의 파티원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진다고 묘사됩니다.
잘나가는 그룹은 이미 앞서나가는데 뒤쳐지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맺는다는 것이죠.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소환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소환된 사람들의 적응을 도와주는 최소한의 제도는 준비되어있습니다.
다만 돌아가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서 살아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럭저럭 읽을만하지만 이미 이런류의 소설이 유행한지 오래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흔한 소설 중 하나로 느껴집니다.
단지 해외소설이라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죠.
원작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 다가오는 느낌은 없습니다.

원작은 분량이 엄청나게 많은 반면 문피아 연재판은 거기에 비하면 분량이 너무 적은 것이 단점입니다.
일부러 연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데 이미 검증된 소설을 가져와서 번역하는 것인만큼 연중 걱정은 없어보입니다.


4. 천마재혼: 회귀로 모든 것을 얻다 (문피아 유료)
https://novel.munpia.com/147034

흔한 탑을 오르는 소설입니다.
천마라고 불리던 주인공이 회귀를 했는데 회귀 전에는 결혼을 후회했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 결혼은 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다시 결혼을 하게 됩니다.
회귀를 하다보니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데 결혼도 다른 사람과 했습니다.
사냥하면서 탑을 올라가는게 메인이다보니 결혼 생활은 비중이 매우 낮지만 제목 자체가 천마재혼인만큼 어느정도 영향은 있습니다.


5. 트롤은 돈이 된다 (문피아 무료)
https://novel.munpia.com/158989

어떤 게임에서 PK로 유명한 주인공에게 회사 관계자가 접근해 경쟁사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신작 게임에 참여해서 PK로 그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을 괴롭혀달라고 의뢰합니다.
PK를 할 때마다 수당을 주겠다면서 5년 계약을 제시하는데 주인공은 거기에 넘어갑니다.
그리고는 거대기업의 힘을 핑계로 그 신작 게임의 각종 기밀 자료를 주인공에게 넘겨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인공은 신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플레이를 합니다.
그 후에는 네크로맨서로 시작해서 스켈레톤에게 삽을 주고 던전을 만든 다음 들어오는 유저들을 PK하는 유사 던전물입니다.

흔히 천재가 아닌 작가가 천재 주인공을 묘사할 때 주변인을 바보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하죠.
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주인공이 대단하기보다 주인공에게 죽는 사람들이 너무 바보 같더군요.
인위적인 느낌이 너무 심해서 중도하차했습니다.

6. 베란다 밖은 위험해 (문피아 무료)
https://novel.munpia.com/150978

자고 일어나니 이세계와 융합하여 엘프나 수인이 평범하게 현대에서 학교도 다니고, 쇼핑도 하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초능력이나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공이 다니던 대학의 전공도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이 바뀐 것 같지만 가족은 그대로라는 상황

주인공은 삼촌이 살던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베란다가 일종의 이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차원무역 비슷한 것도 하고, 여러가지 능력도 얻습니다.
전투능력이 아니라 일종의 인챈터가 됩니다.

작가가 다른 작품과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고 하던데 요즘은 이쪽 연재가 좀 뜸하네요.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와 함께 문피아에서 최근 읽은 것 중에서 가장 괜찮은 작품입니다.

7. 마법사는 평범한 하루를 원한다. (조아라 무료)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354885

이세계소환 마법사 여주물입니다.
죽지 않고 살아남기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이 단체로 이세계에 소환되는 흔한 클리셰인데 이쪽은 친절하게 죽으면 원래의 시간대에 원래의 장소로 되돌아간다고 설명해줍니다.
물론 그게 진짜인지는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사람이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뀝니다.

이런류 소설에서 흔치 않은 여주물인데 분량도 어느정도 있어서 맘에 드네요.
이미 한차례 유행했던 장르이지만 개인적으로 죽지 않고 살아남기보다 이쪽이 더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