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전생 + 영지물 <에온의 나무>

에온의 나무(Tree of Aeons)

키워드 : 영문 , 이계환생, 비인간(나무), 영지개척&발전, 게임시스템

현대인 주인공이 이계에 소환됩니다. 근데 나무가 됨. 

주인공이 불려온 이세계는 악마왕이 주기적으로 튀어나와서 깽판을 치는 가혹한 환경인데 

그때마다 이계에서 용사를 대량으로 소환해서 토벌시킵니다. 

주인공은 그 소환에 꼽사리로 껴온 놈인데 나무라서 할 수 있는 게 없죠.

초반엔 나무인 주인공이 자다깨다 하면서 세계를 관조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타입스킵 팍팍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많나고, 삶과 죽음을 겪고, 성장하죠.

이 세계 사람들은 다 시스템 접속이 가능하고 쥔공도 마찬가지... 나무로서 레벨업합니다.

그러다 엘프마을 가운데로 이식되고, 엘프들과 함께 큰 고난을 겪고, 이겨냅니다.

그리고 나서 차츰 세력권을 넓히며 아주 작은 부락에서 거대한 집단으로 커 나가죠.

문체가 굉장히 드라이하고, 

주인공의 영혼은 인간이라도 몸은 나무인 터라 주인공 감성도 상당히 나무스럽습니다.

그래서 좀 퍼석퍼석한 글입니다만, 읽으면 읽을 수록 매력이 묻어나옵니다.

특히 성장테크가 굉장히 흥미로운 편인데, 영지개척 단계로 들어서면서부터 진가가 드러납니다. 

나무인간 관점에서 서술되다보니 텁텁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몇몇 캐릭터는 매력적이고요.

어떤 식으로 기술을 해금하고, 어떻게 새로운 맵을 공략하고,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매 편마다 몰입해서 보게 만듭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글이라 할 수 있죠. 

물론 문체가 문체다보니 진입장벽이 좀 있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