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물 추천

천재겜방이 이 소재의 선두주자인가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기가 제일 많네요.

요즘 뜨는 소재인 것 같아서 몇 작품  뒤적여 봤는데

천재겜방이 취향이다 싶은 분들께는 안 맞을지도 모릅니다.

* 신이 내린 방송천재

https://blog.munpia.com/mephi3568/novel/160840

 인기 없는 개인방송을 하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대부분의 회귀물이 그렇듯 다 아실만한 전개의 이야깁니다.  물건이든 인맥이든 뭐든 간에  전도유망한 무언가를 선점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이야기를 이야기답게 만드는 건 그 과정이기에,  개인적으로 이 글이 요즘 BJ물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 글도 천재겜방처럼 게임방송과 시청자들의 반응 위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의 뛰어난 플레이와 시청자의 감탄어린 채팅이 반복되고, 타 BJ와의 교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는 뻔한 루틴을 부수적으로 만들 만큼 다른 요소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우선 게임이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깔끔합니다. 다크소울류의 게임인 것 같은데 상태창이나 스킬이나 장비 설명 따위에 지면을 할애하지 않고 전개에 힘을 쏟습니다. 스토리에 불필요한 대사가 적고 진중합니다. 

 또한 게임 외의 사건과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적당하고 찰진 채팅. 미래 지식을 이용한 게임방송 플렛폼과의 협상, 유망한 인물과의 교류가 잘 어우러진 느낌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 BJ와의 현실 교류가 너무 빠른 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넷 상의 교류를 오래 이어가다가 극적인 만남을 만드는 편이 더 자극성이 있고, 소재 소모도 늦춰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작가님 재량이겠죠.

 요즘 판타지물이 대리만족에 힘을 쏟는 만큼, 대부분의 글이 성공의 글입니다. 욕망이 즉물적으로 묘사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짜릿한 사건의 필요합니다. 그래서  맘에 안 드는 것은 금새 갈아치워지고,  원하는 걸 얻는 루틴이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패턴의 반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버리면 글이 진부하고 지루해집니다. 이런 측면에서, 짧은 편수임에도 여러 소재를 섭렵하게 만든 작가의 역량이 기대를 만드네요?

* 공포흉가 BJ 진서준  

https://blog.munpia.com/enough153/novel/162830

 전직 군인인 주인공이 귀신 찾아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채팅 비중이 낮습니다.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이고, 호러물인 만큼 전개와 자극성에 많이 투자하신 느낌입니다. 작가님이 오싹한 묘사를 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 덕분에 사건이 억지스러워도 몰입감이 생깁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이 힘을 잃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잘 쓴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https://blog.munpia.com/stw0829/novel/159944

 식물인간이 된  전직 군인 출신 주인공이 종말 장르의 게임을 하는 내용입니다. 

 독특한 밸런스의  BJ물입니다. 채팅이 나오고 타BJ가 나오지만, 주인공의 초점은 게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채팅 비중이 높고, 굉장히 찰집니다. 덕분에  인터넷 용어와 문화 요소에 익숙한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 그래서인지 게임 진행이 부수적이라는 느낌이 큽니다.  채팅이 전개를 요약해버리거든요. 스토리를 진행하고,  채팅 으로 되새김질을 하니 전개가 조금 답답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천재겜방처럼 주인공이 치켜세워지는 일이 주가 되는 글로써, 여러  게임이 파편적으로만 묘사된다면   상관없겠지만 , 이 글은 게임에 복선이 많은 이야기라 장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네요. 작가님도 이 점을 아셨는지 조금씩 둘을 나누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게임 내용이 별로라도 전체적인 전개가 그걸 커버할 것 같은 신기한 글입니다.

 개인적으론 안타깝습니다. 이런 분이 천재겜방 같은 글을 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재 벌 3세의 개인방송

연중(확정)

 재벌 3세가 돈지랄을 컨셉으로 개인방송하는 이야깁니다. 소모적인 소재를 사용한 만큼, 이야기가 빨리 고갈된 것 같습니다. 준비해서  돌아오신다 하였으니 기다리는 중입니다.

* 본업BJ, 부업헌터, 전직용사  

연중(추정)

 전직 용사가 귀환해서 헌터활동하며 방송하는 이야깁니다. 생각했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전개를 너무 급하게 한 느낌 .  이야기가 잘 흐르지 못하고 작가님이 방향을 잡기가 힘드셨던 것 같기도 하네요. 탈주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