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은 왜 책을 절판시키라고 했을까요?

무소유의 연장선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밝혔다.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이라네요.

말빚이라......너무 겸손하시네요....너무 유명해져도 문제인것 같아요

법정스님이 그렇게 유언하셨지만
곧바로 절판하지 않고 한동안 엄청나게 찍어서 팔아 먹었죠.
현재도 법정스님 이름 팔아먹으면서 꾸준히 관련 책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그러게 말이에요...출판사가 너무하네요

석가모니도 임종시,
자기는 그간 법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깔끔히 정리하고 열반에 들었지요.

잠시 인연이 합해서, 법정이란 네임드 스님이 되어,
도를 추구하고 지혜를 대중과 공유했으나
삶과 죽음이란 근본적 숙제 앞에서, 중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고,
차선의 그럴듯한 말장난이나 했으니.. 도리어 죄가 수미산이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법.
잠시.. 스님 또한 하늘의 구름처럼 인연이 합해 존재하는듯 보였고
또 우리가 보기엔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
그분의 지혜와 식견에 존경해 마지 않았고 또 드믄 공명을 이뤘으나..
때가되면, 인연이 흩어져서..
스님이든 속인이든 실패던 성공이던 다양한 조건의 그 어떤 사람도,
야속한 세월 앞에 흩어지는 구름의 운명처럼
본연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법이니..

부귀공명. 생사에 연연하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는 모습을.
말이 아닌, 모습을, 마음을,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었지 않나 합니다.

죽은자는 더이상 말이 없으니,
무엇보다 살아있고 지혜로운 메세지는 또 다른 사람이 인연에 따라
시절에 맞게 이어가길 기대해야죠.

(불교는 정말 오랜 역사가 있고 긍정적인 작용을 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서구화되고 문명이 다양하게 발전함에
오래전 과거에 특화되어 번성할 때도 있었으나
그건 그때고..  앞으로는,
 
종교로서 대중과 친숙해지기엔 애로사항이 많은게 뻔하지요.
시절에 따라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자리 고수하고 있지요.

그나마 법정스님과 같은 분이 계셨지만, 인재가 더 나와야할텐데...

여하튼,
어떻게 대승의 이념대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이룰 것인지.
현대에 맞는, 시절과 인연에 밝지 못한 불교의 크나큰 숙제입니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가 예언한 대로 부처님 이름이나 돈벌이로 팔아먹는 말법시대도
이미 지난지 오래입니다만... )

그러나 남은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미망에 빠져 슬퍼하고 그분을 그리는게 인지상정이지요.
출판사도 단지 돈만 생각하고 출판한건 아닐겁니다.
이건..아마도요

넵 좋은 리플 감사합니다..법정스님 글에서 향기가 나는 분이셨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