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선장이 되어 펼치는 신나는 모험 - 캡틴 솔로

갈수록 볼 만한 글을 찾기 어려운 요즘, 맘에 드는 글을 찾은 게 반가워 추천해봅니다.

이 글은 게임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이 순례자를 나르는 배의 선장이 되어 벌이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게임속세상으로 주인공이 들어가는 것은 요즘 자주 보이는 도입부인데요.

모종의 이유로 군함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 보니 낯설지만 익숙한 게임속 세상인 겁니다.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군함이 계속 추격해오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 이야기가 풍성합니다.

'대충 아이템 먹고 졸라 짱 쎄짐', 이런 글이 아니고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펼쳐지며 단순하게 도구로 써먹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만나는 인물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배경이 궁금하도록 남겨둡니다.

둘째, 이 작품의 세계관과 등장하는 아이템이 재미있습니다.

스포가 되는 것 같아 긴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만, 아이템을 먹는 게 신이 나더군요.

셋째, 뒷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사건이나 인물을 다 보여주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고 아이템을 얻을 때에도 사건이 벌어지고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긴박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듭니다.

주인공은 낯설면서도 익숙한 세계에 들어온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고민하지만 미적대지 않고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험가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풀어나갑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신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의 단점은, 글쎄요, 워낙 재미있게 봐서 아직까지는 모르겠는데, 연재 분량이 많지 않은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러나 읽고 즐길 만한 분량은 되니 도전해 보세요.

https://novel.munpia.com/185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