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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대하고 치밀한 설정의 마법사 성장물 <알켄드리씨스트 / Ar'Kendrithyst>

 
글쓴이 : 무명암 날짜 : 2020-01-30 (목) 20:44 조회 : 2889 추천 : 10  





키워드 : 영문 , 판타지, 차원이동, 부녀, 마법사, 마법개발, 성장, 시스템, 방대한 세계관, 양성애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계로 날려가게 된 부녀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근 몇 년간 제가 읽은 판타지소설 통틀어서 

설정과 세계관의 깊이로만 따지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입니다.

정말 작가가 피, 땀, 눈물, 영혼을 갈아넣어서 

장인혼을 불태우며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글이죠.

마법사의 성장과정, 특히 강력하고 유니크한 마법의 습득과 개발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독자라면 이 작품은 필독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단점부터 써보겠습니다. 


1. 주인공(부녀 중 아버지쪽)이 양성애자입니다.

여성과 결혼해 딸까지 낳았으니 당연히 여자도 좋아하지만, 남자라도 ok인 거죠. 

주인공의 성벽은 거의 부각되지 않으며, 분량으로 따져서 전체의 0.0001%도 안됩니다만 

양성애 속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없지 않을 테니 

본인이 그런 케이스에 해당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주인공이 초반에 고구마를 좀 먹입니다. 

호전적이고 진취적인 딸과는 달리, 나이가 들어서 가치관이 경직되어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버지(=주인공) 쪽은 

이세계의 잔혹한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더 문제인 건 주인공이 평화주의자, 비살상주의자라는 건데 현대지구에서는 전혀 상관없지만 

이계에선 찐따 그 자체입니다. 큰 고구마까지는 아닌데 초반에 이걸로 작은 고구마가 좀 있습니다.

31~32화 쯤에서 제대로 정신 차리고 적응을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는 좀 패고 싶어집니다.


3. 설명이 좀(?) 많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아주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 마법설정을 자랑하는 작품이고 

그러한 설정을 토대로 완전히 새로운 사회체계와 관습을 쌓아올려 구현해내다보니 

초반에는 상당한 설명충 냄새가 납니다. 어느 정도 지나면 많이 나아집니다만.



언뜻 보면 단점이 좀 커보이긴 해도, 사실 완전히 단점이라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1이야 넘어가더라도 2와 3은 캐릭터빌딩, 월드빌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진득하게 읽다보면 큰 보상을 주는 그런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편당유료 연재에는 맞지 않지만 이 작품은 무료니까요. 

분량도 아주 많이 쌓여있고 하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장점은 주인공의 마법사로서의 성장과정을 

정말이지 끝내주게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는 겁니다.

초반에는 슬라임에도 쩔쩔매지만 어느 순간 

지구의 과학지식과 본인의 독특한 감성을 이계의 마법시스템과 조화롭게 융합시켜서 

아예 새로운 마법분파를 창조해내며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마법 개발하는 과정을 이렇게 재밌게 읽은 건 처음이지 않나 싶을 정도.


게다가 전투가 굉장히 논리적입니다. 

이건 판무소설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점인데, 

대부분의 판무에서는 전투를 대충 묘사하거나, 너무 일방적인 구도이거나, 

드라마틱한 반전을 위해 합리적인 전개를 포기하거나, 

설정만 더럽게 자세하게 짜놓고는 실제 전투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등등 

온갖 폐해가 가득해서 제대로 된 로직이 반영된 전투씬은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단점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처음엔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작품의 전투씬이 얼마나 치밀하고 깊이 있는지 통감하게 될 겁니다.



아직 레벨도 낮은 주인공이 압도적인 마법개발능력을 무기 삼아 

아크메이지로서 이름을 날려가며 낯선 이계에서 차츰차츰 입지를 넓혀가는 과정은 

다른 판타지에서 얻을 수 없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물론 초반의 찐따같은 평화론과 기나긴 설명의 터널을 지나야 하니 

진입장벽이 낮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고생한 만큼 보상도 클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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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새드 2020-01-30 (목) 21:38
무명암님이 추천해주신 글들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새드 2020-01-30 (목) 21:39
한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국내 혹은 해외 소설 중 활을 사용하는 주인공인 소설을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글쓴이 2020-01-31 (금) 00:09
지금은 밖이라 나중에 답변 드릴게요.
근데 활이 주력인 작품은 별로 생각이 안 나긴 하네요.ㅎㅎ
          
            
글쓴이 2020-01-31 (금) 08:08
국내소설 중에서는 '위대한자 the great'가 생각나네요.
조아라 노블레스였고, 스카이림 팬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습작전환하고 문피아로 가서 유료화했다는 소문을 들은 것 같네요.

해외작품 중에 활을 주력으로 삼는 작품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출판작 중에 the lands : choas seeds 시리즈 주인공이 활을 쓰기는 합니다.
특히 초반에는 엘프에게 궁술을 배워서 주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중반이후부터는 칼질, 마법도 배워서 같이 쓰기 때문에 활은 별로 안씀...

최근 제가 리뷰한 Eight라는 작품 주인공도 활을 쓰긴 합니다.
나름 많이 활용하기는 하지만 생존물이라 사냥용에 가까움...

Everybody loves large chests의 주인공 직업 중 하나에 레인저가 있습니다.
주인공 위장신분 중 하나가 활쟁이라서 레인저 클래스 획득했고,
해당 신분을 활용할 때는 활을 주력으로 씁니다.

Rupegia의 주인공도 활을 잘 쓰긴 하지만 역시 주력은 아니고
The Lands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만능형 주인공의 레퍼토리 중 하나 정도...

출판작인 Edward Brody의 Eden's Gate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활을 주력으로 썼던 것 같네요.
다만 이게 6~7권 나온 시리즈인데 저는 1권 밖에 안 봐서 뒤에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엄청 오래전에 본 작품이라 좀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활쓰는 작품을 몇 개 본 것 같긴 한데 기억에 남는 건 거의 없네요.
별로 도움이 안 될 듯 합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중판 번역작인 Desolate Era에서
사형이었던 후예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잡이였는데(중국설화 중 태양을 쏘아 떨어뜨린 그넘)
주인공도 아니고 비중도 얼마 안 되다보니...

일본어도 ok라면
버밀리온 붉은강궁의 에트랑제(Vermillion;朱き強弓のエトランジェ)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이 활을 주력으로 사용하기는 합니다.
               
                 
후새드 2020-01-31 (금) 14:28
역시 내공이 어마어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Azarinth Healer 잘 읽고 있어요.
최근 소설중에 이글만큼 중독성 있는 글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연재 속도도 무시무시하신거 같고 안타까운게 3~4월 쯔음에 연재가 느려질거 같다고 하신거 같아서 그게좀 아쉽네요 ㅎㅎ
                    
                      
후새드 2020-01-31 (금) 14:28
일본어 책도 추천 많이 해주셨는데 일본어는 전혀 몰라서 ㅠㅠ
                         
                           
글쓴이 2020-01-31 (금) 17:24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자린쓰 힐러 정말 훌륭한 작품이죠.
장편화되면 늘어지거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는 게 태반인데
아자린쓰 힐러는 가면 갈수록 더 재밌어지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재밌는 여주물 정도의 인식이었는데 요즘엔 제 인생작 중 하나로 꼽습니다.ㅎㅎ
radican 2020-01-30 (목) 23:18
분량이 아주 많대매요! 많대매요!!!
     
       
글쓴이 2020-01-31 (금) 00:08
많습니다만...;;;
편수는 적어도 편당 분량이 굉장히 많아요. ㅎㅎ
종이책으로 대여섯 권 정도 될 겁니다.
          
            
radican 2020-01-31 (금) 23:26
씍씍.... 1000편 정도 있는줄 알았단 말이에요옷!!!!
붉디붉은 2020-01-31 (금) 16:44
접하지 못했던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글쓴이 2020-02-01 (토) 09:32
오후의녹차 2020-01-31 (금) 17:46
올해 맘 잡고 eight 읽어 나가고 있는데 또 이런 소설을 추천하시면...
뭐가 더 재미 있어요? ^^;
     
       
글쓴이 2020-02-01 (토) 09:35
반드시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Ar'Kendrithyst이기는 한데,
많은 분량이 이미 쌓여있다는 점과 빠른 연재속도까지 고려에 넣은 거고요.
둘 다 완결되었다고 가정하면 아마도 Eight를 선택할 것 같네요.ㅎㅎ
Eight가 정말 한편한편 주옥같은 퀄리티긴 한데 연재속도가 너무 느려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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