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47(문피아)

1. 어딜 봐요 매니저님
https://novel.munpia.com/199563

연예계 매니저물입니다.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 도중 원래 죽어야하는 사람이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게된 저승사자가 주인공에게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승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운명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능력이 발동되는 기준이 모호해서 주인공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밝게 빛나는 것으로 보이고
위험한 것은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인공이 아니라 타인에게 닥치는 위험도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담당하는 배우를 케어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스토리입니다.


문제는 이게 신입매니저가 하는 일이라기에는 주인공이 너무 다방면으로 손을 쓰는 편입니다.
그냥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넘어갈 수도 있기는 한데 현실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신입이 문제가 아니라 매니저가 할만한 일이 아닌 것까지 관여합니다.

PD나 제작진이 따로 있는데 일개 출연진의 매니저가 제작진과 상의도 없이 연출에 관여하는 월권행위를 하기도 하고
아는 기자는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릴 기사를 쓰는 도구로만 사용하고 주인공이 직접 뒷조사까지 합니다.
다른 소설도 기자를 통해 주인공이 알고 있는 것을 기사로 쓰는 경우가 있지만 이 소설은 정도가 좀 심합니다.

주인공의 직업은 매니저인데 사실상 매니저가 하는 일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그냥 주인공이라는 제 3의 직업이 따로 있는 느낌입니다.




2. 변방의 외노자
https://novel.munpia.com/200726

현대배경 이능력물입니다.

엘프, 오크 같은 판타지 종족에 더불어 각종 외계인이 지구에서 사람들과 같은 도시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이민국 소속인데 일반적인 이민국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불법이주를 해온 외계인을 담당합니다.
초능력을 사용하는 외계인 범죄자들도 있어서 업무상 경찰과 협조하는 경우도 많죠.
지구는 변방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서 이민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범죄자들이 몰래 숨어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주인공도 외계인이고 범죄자로 잡혔다가 노동교화형을 받고 지구인으로 위장하고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주인공의 기억은 부분봉인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구는 타종족과의 교류가 상당히 많이 진행된 상태라 엘프가 모델로 활동하기도 하고, 오크가 공무원으로 일하기도 합니다.


전에 어디서 추천글을 보고 선작을 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분량이 어느정도 쌓였길래 읽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의 도시에 판타지종족이나 외계인이 어울려 사는 설정의 소설은 가끔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희귀성도 있고 설정 자체가 꽤나 흥미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은 주인공이 이중신분이라는게 특색인 것 같습니다.

먼치킨 느낌이 나는 주인공인데 주인공보다 더 강한 강자도 있습니다.
공무원이라기보다 해결사 사무소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주에 읽은 신작 중에서는 이 둘이 그나마 읽은 분량이 꽤 있는편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초반에 하차했습니다.
너무 적어서 그것들이라도 억지로 넣을까 했는데 진짜 너무 극초반에 스토리 진행도 제대로 안된 상태로 하차한거라 소개글을 쓰는게 아니라 소설을 쓰게 될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특히 네이버 10시 무료로 읽은 어떤 글은 9화까지 읽었는데 글 자체는 비교적 흥미로웠으나 초반부터 스토리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질질끄는게 심하게 느껴져서 도저히 못참고 하차했습니다.

2화부터 9화까지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반복해서 우려먹기를 하더군요.

초반부터 그런데 나중에는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