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60(문피아)

1. 대머리 남캐가 되었습니다
https://novel.munpia.com/207527

퓨전 판타지입니다.

제목 그대로 대머리 남캐가 된 주인공이 고전판타지게임이라는 세계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이 세계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몰라서 헤메고 다녔는데 고전판타지게임답게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면 엔딩이 나올 것이라는 결론을 얻습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용사가 아니라는 점이죠.

대머리 남캐는 강하다는 인식답게 먼치킨 주인공인데 성격도 마이웨이입니다.
악당에게 습격당하는 마차와 조우하더라도 자신과 관계 없으면 그냥 무시하고 갑니다.
다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악당은 응징해버리죠.
기사나 성기사에게도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성녀도 그냥 일개 NPC로 치부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냉정하게 끊어버리지는 못하고 묘하게 정이 있는 주인공이죠.



2. 이세계 집사 찾기
https://novel.munpia.com/218335

고양이가 이세계에서 집사를 찾는 소설입니다.

집고양이였는데 어느날 주인이 벽에 나타난 푸른문 너머로 사라지고 쫄쫄 굶게 됩니다.
결국 먹을 것을 찾아 푸른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물이 되어버립니다.

문너머는 판타지 세계인데 황녀와 기사학교의 생도가 집사 후보로 간택됩니다.
고양이 시점만 나오는건 아니고 황녀와 생도 시점이 번갈아 나옵니다.
그래서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리는데 결국은 영물 고양이의 집사 간택 소설이죠.

언젠가 푸른문 너머로 사라진 옛집사를 찾으려는 생각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모험을 떠나지는 않고 황궁에 눌러앉은 상태입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소설은 종종 나오는데 이 소설은 고양이 시점이 너무 적게 나옵니다.
참고로 이 소설의 판타지 세계에는 고양이가 없었다는 설정입니다.
호랑이 등 고양이과 생물들은 있지만 작고 귀여운 고양이는 사람들이 처음봤다는 것이죠.



3. 숨만 쉬어도 탑아이돌
https://novel.munpia.com/214788

아이돌 연습생 회귀물입니다.

스탯창도 볼 수 있고 능력치도 올릴 수 있고, 미래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가져와서 임시로 적용시킬 수도 있고, 자신과 만나는 사람들의 정보도 알 수 있는 특수능력을 얻게된 남자 아이돌 연습생이 주인공입니다.
미래를 보는 특수능력을 가진 연예계물은 많은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치트 능력입니다.
다만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고 일부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의 능력도 그냥 다 아는건 아니고 약간의 조건이 있습니다.

요즘 남자아이돌 연습생이 주인공인 소설을 몇 개 봤는데 그나마 이게 가장 괜찮더군요.
다른 소설은 글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작가가 너무 자기합리화가 심하고 생각없이 설정을 남발하다가 그게 서로 충돌하게 되는 설정오류도 나오는 등 문제작도 있었습니다.
그런 소설들을 보다보니 이 작품은 다시보니 천사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이거다 싶은 작품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3번 숨만 쉬어도 탑아이돌이 볼만했는데 다른 잘 쓴 연예계물에 비해서는 약간 부족했지만 이번에 읽다가 초반에 하차한 다른 연예계물과 비교해보니 초반에 하차 안하고 최신화까지 읽을정도면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