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현 vs 왕삼

예전에 풍종호작 지존록을 읽고, 근래에 역시 풍종호작 녹림대제전을 읽다가, 문득 이렇게 비교되는 두 주인공중 누가 더 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존록의 주인공 풍현의 강함은 익힌 무공의 수와 비례한다고 할정도로, 수많은 무공을 익혔다.

세상의 모든 무협소설을 통들어 풍현만큼 많은 무공을 배운 인물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풍현은 이미 십대에 천하제일에 근접한 고수가 되었다.

그후도 계속 더 많은 무공을 배우고 더 강해져간다.

배운 무공중에는 천하제일을 타투는 무공도 수없이 많다.

반면 녹림대제전의 주인공 왕칠형제의 세째 왕삼은 배운무공이 하나도 없다.

우연히 전해들은 구결하나를 밥먹듯 꾸준히 외우지만 힘이되지 않는다.

그렇게 오십여년을 무공도 모른채 최하위급 산적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 평생 구결만외우던 무공이 발현한다.

느낌이 오듯이 이 무공이 대빵이다.

이무공 하나로 모든게 해결된다.

심지어 다른 무공도 보면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럼 왕삼이 풍현과 붙으면 과연 이길수 있을까?

일단 소설의 분위기상으로는 풍현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 양쪽 모두에 등장하는 대천강수라는 무공으로 비교해 보면 그렇지도 않다.

지존록에서 이 대천강수는 그 제세칠성과 동급의 무공이다.

제세칠성은 풍현과 동급인가...?

녹림대제전에서 등장하는 대천강수는[지존록의 대천강수와 같은 무공이다.] 혼원일기공의 하위다.

예로 왕삼이 혼원일기공으로 팍 하고 이겨버리면, 상대가 뭐도 모르고 반응이 없으니, 상대가 그래도 알아볼 수 있는 대천강수를 얻어[배워 익히는게 아니라 얻어 쓴다는게 맞는거 같다.] 폼나게 싸우려 한다.

소설상 왕삼이, 풍현과 달리 무지막지 강하다는 느낌이 없다.

그러나 하고자 해서 하지못할 일이없다.

외모도 왕삼이 짱이다.

절대고수가 되서도 남들보다 더 늙어 보이고, 선풍도골의 노인이 아니라 비루한 모양세의 노인이다.

시대를 초월해 둘이 한판 붙어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