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한지 다 읽었는데 푹 빠져드네요

초등학생때 만화로 된 삼국지로 입문하고 성인되서까지도 계속 삼국지 삼국지..

초한지는 그냥 삼국지의 전시대, 유방과 항우 빼면 거의 몰랐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남아 초한지를 읽었는데

뭐랄까 삼국지보다 각 인물들이 입체적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이 그러니깐 몰입도가 최고조가 되더군요

유방과 항우를 대충 알음알음했지만

둘의 나이차이에 한번 더 놀라고

항우가 죽은 나이에 또 놀라고..

때때로 항우가 범증의 말을 안듣고 지 성깔 못이겨서 나대면 밉다가도

진행될수록,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짠하기도 하고..

나이를 알고 다시 보니까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초한지를 보면서 참 완벽하지 않은 인간들의 군상이 두루 섞여서

너무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가장 몰입도 높았던건 항우랑 범증이었네요 ㅋㅋ

드라마랑 영화 같은 것도 찾아서 보려고 했는데 찾기가 여간 힘들더군요.

오랜만에 이렇게 몰입도 높게 본건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