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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등에 당첨됐다를 쓴 뒤로 가끔 로또를 사게 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5만원에 당첨이 됐습니다.

최근 생활을 거의 비슷한데, 오늘은 이상하게 글이 써지지 않아서 하루종일 자고 일어났다가 유투브로

사출관련 기술 영상, 사출 기업 소식 같은 것들만을 봤네요.

음모로 세계정벌도 180화를 써서, 이제 종료까지 20화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장편을 계속해서 쓰고 있지만, 역시 초반과 150화 후의 전개는 좀 다르긴 하네요.

계속 생각을 집중하는데도, 초반처럼 스토리가 쭉쭉 뽑히지 않아서 요즘에는 글을 쓰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오히려, 음모로 세계정벌이 끝나면 새로 시작하고 싶은 이야기의 스토리만 생각나서 쓰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걱정이네요. 다음 글은 네이버 독점으로 시작될 것 같은데, 적어도 120화 정도를 독자의 반응없이 혼자서 쓸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물론 출판사 편집부와 피드백을 주고 받겠지만, 연재의 힘이라는 게 있다고 믿긴 하거든요.

이과장 생존기 정도만 되어도 초대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의 성공을 연속해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 재벌집 막내 아들의 산경님도 최근 연재가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을 걸 보니까, 저 같은 사람은

언제든 바람처럼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더욱 더 심해지네요.

최근 흥하고 있는 빌런의 경제학을 보면서, 사람의 생각은 모두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도 매우 비슷한 소재를 구상한 적이 있었거든요. 빌런의 경제학이 유류의 효율을 올려주는 첨가제를 

메인 스토리로 가져갔다면, 전 물에 넣어 쓰는 유류제품이라는 것을 메인으로 잡아서 시놉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비슷하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할 수 있는 지가

더 중요한 것 같긴 한데, 최근 들어 생각하는 것은 제가 감정이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항상 드는 의문이 전생에 배신을 당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이 예전의 원수에 대해서 강한 복수심을 가지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부분인데,

전 10년 전쯤의 배신을 10년 후까지 그대로 가져가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잊거나 무감각하게 될 것 같아서요.

소설의 주인공이 늘 저와 비슷한 성향을 따라가서 너무 생각이 많고, 단순해지지 못하는 것이 제 소설의 단점이 아닌가도 싶네요.

비슷하게 잘 생겨본 적이 없어서, 그런 세계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기도 하고요.

생존보고였습니다.

불량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