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20(노벨피아)

1. 소녀는 살해당하고 싶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0928

TS 퓨전판타지 후회 유열물입니다.

수없이 많은 전생을 겪으며 정신이 나가버린 주인공입니다.
처음에는 전생의 기억을 이용해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나중에는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속죄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전생 앞에서는 결국 무덤덤해지게 되고
나중에는 소중한 사람의 눈앞에서 자신이 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주려는 것을 목적으로 삼게 됩니다.

부주의하게 던전의 함정을 작동시킨 파티원을 대신해서 희생되기도 하고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가족의 눈앞에서 죽기도 합니다.

단순히 죽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메인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빌드업에 상당히 공들이는 작품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면을 쓰고 생활하다가 때가 되면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주인공의 목적이죠.

무한전생물이다보니 조연이나 배경세계관이 달라지기는 하는데 짧게 지나가는 세계도 있는가 하면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 세계도 있습니다.
성적인 요소는 그리 강조되지 않아 19금이 달리지는 않았는데 소재와 내용을 보면 19금이 되어야하지 않나 싶은 작품입니다.
TS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노벨피아가 TS가 대세라서 넣은 느낌이네요.



2. 성직자였습니다. 촉수함정이 되기전엔..
https://novelpia.com/novel/44287

여주인공 현대배경 헌터물입니다.

B등급 각성자로 활동하던 성직자 주인공이 일행들과 함께 새롭게 나타난 던전을 조사하다 전멸합니다.
그런데 죽은 후 던전에 있는 촉수함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죠.

처음에는 던전에 있는 몬스터들을 사냥하며 점점 레벨도 올라가고 능력도 얻는 몬스터 전생물 같았는데
나중에는 함정인데 이동능력을 얻게 되어 스스로 돌아다니며 던전을 탐험하게 되고
새로운 몸을 얻어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헌터로 활동하게 됩니다.

전생의 신분과는 다른 새로운 각성자로 등록하는데 그동안 얻은 능력과 새로 얻은 육체 덕분에 한국에 몇 명 없는 SS등급 판정을 받습니다.
그렇게 먼치킨 헌터 라이프가 시작되는 것이죠.

현대배경 헌터물은 상당히 많고, 그 중에서 먼치킨물도 상당히 많죠.
이 소설은 촉수함정이라는 요소는 극초반을 제외하면 별로 크게 작용하지 않고 나중에는 평범한 먼치킨 헌터물이 됩니다.
깔끔하고 치밀한 전개보다는 즉흥적이며 중간중간 개그요소가 강조되는 좀 가벼운 소설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1번 소녀는 살해당하고 싶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