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져 IG 소감. .... ~_~

회사 앞마당 시골길및 시내위주 30km 거리 주행에 무슨 시승기 쓸것도 아니고
회사차로 들어온것 잠깐 몰아본걸로 감상평이나 몇줄 끄적거리면..

1.금형이 한차원 더 개선되었으나 재질은 원가절감. 이건 이해가 감니다.. 소비자가 뭐 느낄것은 아니고용.
  이쪽으로 먹고사는 입장에선 오히려 고급스러움은 퇴보한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별 의미는 없는 얘기.

2.센터페시아에  닛산의 모 금형을 그대로 따온 부위가 있어서 잠깐 경악함  뭐 벤츠 e클래스 신형 보시면 됨 . ㅎ
 중국차 회사들 copy cat 도 버거운데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간다고 합니다.
  (국내에만 판매한다는 말...이 단순한것이 아님..세삼스럽)

3.말 많은 시계부위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볼수가 없고 ... 썬루프 반사광때문에 어쩔수 없이 설계했겠지만..
  카마로 ss 마냥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 조수석을 위한 시계및 네비 셋팅.. 현대가 WRC 출전하면서 코드라이버의 시인성도 신경 쓰는듯함... *

  ==> 이게 가장 큰 실내인테리어 단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실내구성에서 나머지는 다 좋아요. 좋은 구성임.. 


4.주행성능을 보자면

 장점 으로는

 3.0 FF세단 으로써 적당한 가속력에 스트레스 없는 좋은 8단 변속기로 편안한 가속력이 보장되는 셋업이지만
 약간 변속기가 맹탕입니다.. 굳이 8단은 필요없었을것 같기도 하고요. 6단 8단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구분못하실거에요.
 그래도 가정용 세단이라는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왠지 쉐보레 구형 gen 미션을 연상케 하는 허당 변속이
 꽤 있긴 한데... 이거 너무 다단화 되었는데 불구하고 계속 TCU를 싸구려를 써서 그런건데 ... ㅋㅋ
 경쟁회사도 ㅂㅅ 수준이니 그냥 애교로 넘어가 봅시다. 무엇보다 엔진힘이 넉넉하니 변속기가 허당이어도 패밀리 세단으론  충분함.

 길들이기 덜된 새차라서 그런지 제로백 관련은 7.8초 ~  8.3초 정도 나오더라구용 (회사 계측기론) 대충 8초 정도 제로백이라고
 하면 됩니다. 제원상엔 못미치지만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음.

 토크스티어 관련으로 원래 현-기 종특으로
 inter-shaft가 없는것도 한몫하지만 (맞나? =_=;) 직진 주행성은 여전히 쉐보레 같은 경쟁자들에 비하면 부족하긴 하나 그래도 정말
 개 씹 쓰레기 똥차 욕이 나왔던 HG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을 이루었습니다. 아니 다시 돌아왔다는 말이 맞을까나..
 좌 우측으로 미세한 쏠림이 지속되어서 보타를 하는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피칭을 줄인 그런거 보면 제한속도내에선 아주 좋음.
 예전 HG는 정말 잊어버리세요. HG는 솔직히 막몰면서 10만 킬로 넘어가면 차체 전체 균형도 어긋나는 막장차급이라..

 기존의 그랜져 차체는 거의 그대로 쓰는건데..레이저 스팟 용접부위를 C 필러 하방에 많이 추가로 해두어 롤은 포기하고
 철저히 후륜 squat 위주 조율 셋팅 으로 고속 직진성을 꾀했더라구용.. 여기다가 축간거리를 확 줄이고(실내공간을 줄이고)
 스포츠 댐핑 모 드를 조금만 전륜 맥퍼스쪽만 살짝 부드럽게 해주면 현대 FF 세단으로썬 정말 기본기의 끝까지 가본 좋은 전륜구동 차가 나 올텐데 아쉽습니다.   뭐 실내공간이 좁으면 그게 현대차겠어요. ㅋㅋ  나름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고 싶네용..  ㅋㅋ

 그리고 써스펜션은 기본적으로 물렁 서스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피칭을 많이 줄인 괜찮은 셋팅을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현대차 역량으론 최선을 다한겁니다.. 물론 전륜구동 하체관련 국산차중 최고 걸작? 으로 불려지는
 과거 라세피 프리미어 전륜 맥퍼슨 셋팅 능력같은거  반도 따라 잡진 못했지만.. 그래도 요철에 대한 처리 능력은
 진짜 현대차가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 레알..
 컴포트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요것도 참 나름 잘했어요 도장 찍겠습니다. 
 단 스포츠 모드 댐핑은 좀 어정쩡한 면이 있어서 조금 아쉽... (이도저도 아닌 셋팅)

단점 으로는

 과거 HG 모델일 경우도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IG는
  EPS 핸들링 감각이 위험 할때가 있습니다.. 주차관련 핸들을 끝까지 이빠이 빡세게 돌렸을때 알고리즘이 순간에러 떴는지
 아예 동력이 차단되어 스티어링 파워가 꺼저버리는 황당한 경우를 두번 겪었습니다. =_=  곧바로 동력 ON! 돌아오긴 했는데..
 으... 스캐너를 구정 연휴 끝나고 한번 떠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 회사차 IG 만의 결함일수도 있어서요.

 그리고 꽤 초반에 괜찮은 스포츠 모드 댐핑 감각을 보여주므로 그거 믿고 국도길을 공략해볼려고 했는데..
 이 EPS가 노면정보 답력을 나름 증가시키는것이 널뛰기여서
 오히려 운전자가 돌리길 원하는 역방향으로 핸들이 돌려질뻔 (미친! ) 하고 그랬습니다.. -0-  나름 경악했어요.
 과거 현대 EPS는 이런일은 없었던것 같은데.. 그냥 휙휙 도는 오락실 장난감 핸들링을 고수하지 무슨 주제도 모르고 반발력을 구현한다고
 셋팅 하다가 이런 사단을 만드는지..   잘 못하겠으면 아예 하지마루요!!!  떼끼..!!
 웃긴것이 그 다음 코너에선 이제 반발력을 예상하고 꽉 돌리는데 아예 허당으로 반발력 없이 휙 돌아버립니다.
 아 ㅆㅂ 입에서 쌍욕이... HG 는 차라리 첨부터 그런 주행을 할 감각을 안주니까 아예 포기했는데 IG 는 뭔가 기대를 주다가
 김이 빠지네요.

 
 핸들 스티어링 감각이 개판이던 아니던 항상 일관성이 있어야 차에 익숙해지고 운전자의 주행 실력도 향상되는건데..
 역시 현대는 아직 좀... 아마 전 영원히 개인돈으로 현대-기아차를 구입하진 않을것 같아요. 아직까진..
 그래도 보타 운전 관련 개선된점이 많이 있으니 다른분들에겐 사지 마라고 그런 얘기까진 안할려구요.
 (but 보타 같은거 좋아진것이 지금 그랜져 IG 의 EPS가 개선된것이 아니라 아마 차체가 보강되어서 어느정도 토크 스티어를
 커버하는 하체를 받쳐주기 때문 일겁니다.    이런 문제론 예전 제글 <== 한번 다시 읽어보시길..)

 여기다가 더해서 수준 낮은 스포츠 모드 댐핑 이 얼핏 초반에 단단해질려다가 금방 무너지는 경향이 (이도저도 아닌게) 있어서..
 국도길 급코너에서 과감히 덤비다가  차가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선을 그려내지 않고 허겁지겁 브레이크 걸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차체 보강을 잘해서인지 브레이킹시 차체가 한덩어리로 의젓하게 멈추는 점은 현대차 답지 않아 칭찬 해주고 싶습니다만.ㅋ)
 이 차로 현대차 광고마냥 스포츠 주행은 해서는 안됩니다.. HG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닌것은 아님.

 대다수의 일반 운전자야 그랜져로 무슨 고갯길 공략한다던가.. s 코너 슬라럼 공략한다거나 하시는 일은 없겠지만.
초반의 뭔가 사람 유혹하게하는 탄탄한 댐핑을 믿고 차를 던지면 금방 이승을 하직 하실테니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차라리 첨부터 그런거 없는게 낫습니다.  =_=

5. 그 이외 언급하고 싶은점.

 - 과감히 3000RPM 가까이 몇번 밟고 왔는데 왠지 아직  배기가스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는것 같습니다. 냄새가....
   (이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제 말 100% 믿지는 마시길.)
  
 - 회사차라서 그냥 3.0 기본모델? 로 구입했는데.. hid 같은거 기본이 아니더군용.. 3500만원 되는 가격에 살짝 아쉽..
   다는것을 표현한 팀원들이 있었는데. 저야 뭐 상관없긴 합니다만. led 외장 등화류정도는 기본으로 해주지 쩝.
   업무차량으로 쓸건데 아무런 옵션도 달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난함. 

 - 연비 무난합니다. 대충 9km/L 정도 나왔는데 같은 구간 카마로로 몰고 가면 6.2 km/L 입니다.
   괜찮음. 과거 TG 270 같은거가 7km/L 안나오는것을 생각하면..


덧: 제대로된 시승기를 쓰고 싶은 차는 아닙니다.
   최대한 전문용어 빼고 구어체로 적어볼려고 했는데  쩝...  혹시 틀린 구절있으면 아낌없는 지적 바랍니다.
   구어체로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을 오도할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