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사는 세상에 모험을 하고 투자를 해 예상하지 못한 차량을 만들어내는 자동차 제조사는 많지 않습니다만,
(그게 오너의 취향, 결정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래서 앞으로 어떤 차를 만들지 대부분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간혹 이들 메이커의 결정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하죠.
과거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7 차종을 모아봤습니다.
아우디 R8 V10 RWS 입니다.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아우디가 후륜구동 차량을 만들어낸건 아주 예외적이긴 합니다.
일종의 'halo vehicle'이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아 실제 매장에 들르게 만들어 다른 주력차종을 사게끔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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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ymouth Prowler
플리머스 프라울러 입니다.
이런 디자인의 차량을 보는 건 흔치 않을 겁니다. 그게 또 실제 생산까지 된다면 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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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오히려 컬트팬들을 자극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애스턴 마틴의 미니카(?) 시그넷 입니다.
'울트라-럭셔리-스포츠 GT카'를 만들던 애스턴 마틴이 슈퍼 미니사이언 iQ를 다시 런칭하게 될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배기가스 규제 탓입니다.
그게 V8으론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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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SUV(!) 컬리넌 입니다.
SUV 수요가 결국 럭셔리 SUV의 끝판왕까지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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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FF
페라리 FF 입니다.
사실 페라리하면 뭔가 '엑조틱'하고 실용성과는 동떨어진 미드 엔진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되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FF는 다른 얘기죠. 4인 탑승용으로 쾌적한 승차감에다가 꽤 독특하지만 놀라운 4륜 구동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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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에 업계가 인정한 브레이크 시스템. 4계절.. 눈길에서도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기아 스팅어 입니다.
기아에서 내놓는 첫번째 패스트백 스타일 스포츠 모델로 BMW나 아우디를 능가하는 스포츠 세단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모두 반신반의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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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마력 기아 스팅어(376 lb-ft 토크) vs 약 367 마력
Tesla Model S 75D(
486 lb-ft 토크)
스팅어가 200 Kg 더 가볍긴 하지만, 드랙 레이싱의 승패는 역시 토크의 차이로 결정되죠.
Cadillac CTS-V Wagon
캐딜락 CTS-V 웨건 입니다.
BMW M 시리즈나 벤츠 AMG 등을 이기기 위해 캐딜락이 스포츠 세단을 만든다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만,
패스트 웨건이라면... 의외죠. 게다가 그게 수동변속기 차량이라면...더더욱 보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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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수퍼카 LFA 입니다.
늘 이성적이라고 믿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온다고 자부하던 토요타가 엄청난 개발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탄소섬유 V10 수퍼카를 만든다고 할 때 안 믿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럭셔리 라인 렉서스라고 해도 말이죠. 다들 미쳤다고 했죠.
지금도 이건 '사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죠.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인 면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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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바이퍼 입니다.
현재의 닷지는
헬캣
이나 데몬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1990년대엔 그저그런 전륜구동 차량이나 만들어내는 제조회사였습니다.
이 때 혜성같이 등장한 바이퍼는 놀라움, 충격 그 자체였죠. 사람들은 환호했고요.
지인의 차량을 가끔 몰아볼 기회가 있는데 1단에 넣는다는게 3단에 들어간 채 시동을 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잘 굴러갑니다. rpm이 왜 안 올라가지? 하고 살펴보면 3단에 들어간 걸 깨닫곤 했죠.
어큐라 NSX 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 혼다도 스포'티'카나 F1급 엔진을 개발하며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혼다가 페라리 급에 도전하리란 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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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LM002 입니다.
람보르기니가 험머와 경쟁하며 민수용으로 군용 트럭 버전을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하지만 쿤타치와 동일한 미드쉽 엔진을 넣는다는 걸 알게된 이상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나쁘지 않은 결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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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구동 방식의 R8이 나오기 10년 전에 오리지널 R8이 있었습니다.
2007년까지 르망에서 아우디 차량들이 휩쓸고 있을 때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아우디의 라인업은 지나치게 실용적이라고 할까요. 좀 지루해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 등장한 R8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죠. 월드 클래스 스포츠카를 트랙이 아닌 현실 속에서 보게 됐다고 할까요.
Porsche Cayenne
포르쉐 카이엔도 사람들의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버린 차 중 하나입니다.
지금에야 스포츠카 만드는 제조회사가 SUV도 만드는게 아주 흔해져버렸지만,
적어도 2004년도엔 그렇진 않았습니다. 예상 조차 하기 힘들었죠.
카이엔으로 올린 판매 수익으로 포르쉐는 카레라 GT나 르망 레이싱 용 차량 개발에 좀 더 투자할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Subaru SVX
스바루 SVX 입니다.
스바루는 다른 메이커들과 비교해 늘 주류에서 조금은 비껴나가 있는 차량들을 만들어 왔는데요. SVX는 나가도 좀 많이 나갔죠.
개발시기만 해도 일본 버블경제의 끝 무렵인 1980년대 후반.
폭스바겐 골프에서 포니까지,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 디자인의
럭셔리 GT 차량으로 거의 $40,000 이나 했습니다.
Loyale
이나 만들어 팔던 회사가 이런 차를 내놓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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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경제 무너지고 나서 결과는 보나마나였죠. 판매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BMW i3 입니다.
매년 모터쇼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컨셉카를 내놓습니다만,
여기엔 이 모델을 실제 만들어 팔겠다는 것보단 앞으로 기업이 나아갈 바라든지 (개발)이념 정도가 들어가 있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i3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실제로 제작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컨셉카로서의 이미지도 내려놓지 않았죠.
그 결과는.....
파격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간부급들 여럿 자리를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야 하지 않았을까....
상태 좋아 보이는 2014년 중고차가 이베이에 $15,000 정도에 나와있네요.
살린 S7 입니다.
포드 머스탱 정도를 튜닝해서 팔던 캘리포니아의 자그마한 회사가 시속 320 Km가 넘는 수퍼카를
어떻게
제작, 생산할 수가 있었을까.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스테리
이긴 합니다만,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규제 없이 차를 만들 수 있는 환경 (이들은 미드쉽 엔진을 얹을 차량섀시까지 자체 개발). 그리고 공급에 뒤따르는 수요만 있다면 말이죠.
Ford GT40
포드 GT40 입니다.
헨리 포드 2세가 재임 시절, 엔초 페라리와의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플랜을 세웠을 때 아무도 그가 실행에 옮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헨리 포드의 손자인 헨리 포드 2세(Henry Ford II)는 1945년부터 1960년까지 포드 자동차 회사의 사장으로 재임하고 1960년부터 1980년까지 회장과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 있었음. 1956년에 포드는 기업을 공개하게 되지만, 포드 일가는 주식의 40퍼센트를 소유.)
GT40 은 그 미션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전설로 남게 되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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