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포착된 10년 만에 바뀐 스포츠카, 어떤 차일까?.jpg

10년 만에 세대교체된 BMW 스포츠카 한 대가 해외 도로에서 포착되었다. 이미 해외에선 매체 시승도 활발히 이뤄졌다.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기 전이지만 말이다.

2009년 2세대 모델 이후 10년 만에 3세대 'Z4'가 출시되었다. '토요타 수프라'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3세대 Z4,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10년 만에 세대교체된 'BMW Z4'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BMW 3세대 'Z4'는 지난 2017년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이벤트에서 일반에 정식 공개되었고, 공식 사진은 이벤트가 있기 전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콘셉트 Z4'는 BMW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었다. 당시 함께 공개되었던 '콘셉트 8시리즈'와도 상당 부분을 공유하였다. 두 차 모두 BMW가 재해석한 샤크 노즈 이미지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분위기도 많이 닮았었다.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보행자 충돌 안정성과 같은 규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 때문인지 프런트 마스크는 다이내믹한 분위기로 가득 차있고, 클래식 GT를 따라 리어 엔드는 뒤로 살짝 튀어나왔다. 헤드 램프는 '메르세데스 AMG GT'처럼 비스듬하게 디자인되었다.

콤팩트한 리어 엔드, 차체 깊숙이 파고든 20인치 대형 휠, 세로로 긴 에어 브리더, 에어 브리더에서 뻗어 나가는 두 개의 주름 디자인이 콘셉트 Z4의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당시 콘셉트카가 입었던 컬러는 '에너제틱 오렌지 프로즌'으로 불리는 매트 타입 컬러다.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이 서로 다른 컬러로 칠해졌고, 동승석에는 외장 컬러와 유사한 브라운 톤의 내장재가 쓰였다.

양산 모델은 지난해 8월에 공개되었다. 'Z1'으로 시작된 BMW의 30년 'Z 로드스터' 역사를 이어갈 신형 Z4는 코드네임 'G29'로 개발되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 '토요타 수프라'와 공동 개발되었다. 둘에게 차이가 있다면 수프라는 스포츠 쿠페, Z4는 지붕이 여닫을 수 있는 로드스터 모델이라는 것 정도가 아닐까 한다.

위에서 소개 드린 콘셉트 카처럼 양산형 Z4도 다부져 보이는 비율을 가졌다. 헤드 램프는 콘셉트카보단 덜 날렵하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 AMG GT처럼 사선으로 기울어져있다.

실내에는 BMW의 최신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었다. 시트는 메모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운드 시스템은 하만 카돈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채택하였다. BMW 로드스터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기어 레버는 '8시리즈'와 'X7'에 적용된 것처럼 보석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센터패시아의 송풍구, 버튼 디자인과 배열 등은 최근 공개된 차세대 '3시리즈'와 닮아있다.

'토요타 수프라'는 "저렴한 Z4에 불과하다"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번엔 차량에 대한 관심이 수프라에게 더 많았다. 한 외신은 "BMW Z4 로드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토요타 수프라로 인해 다소 낮아졌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토요타 수프라는 17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부활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2020년형 수프라를 본 외신들은 "적어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차"라고 말했다. 헤드 램프, 카본 파이버 스플리터, 이중 버블 루프 등은 'FT-1' 콘셉트가가 가지고 있던 것과 거의 동일하다.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 팀과 함께 수프라의 섀시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하였다. 후륜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전륜 서스펜션은 이중 조인트 스프링 스트럿이 사용된다. 모든 모델에서 어댑티브 가변 서스펜션이 가본으로 제공된다.

엔진은 BMW의 3.0리터 6기통 엔진을 품는다 335마력을 발휘하고, 제로백 4.1초,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제레미 클락슨을 포함한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과거의 Z4를 "생긴 것만 빠르고 성능은 전혀 그렇지 못한 차"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슈포트 아우토'에서 340마력의 'M40i' 모델을 가지고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에서 랩타임을 측정했다. 기록은 7분 55초가 나왔는데, 이는 '혼다 시빅 타입 R'의 7분 43초보다 느린 기록이다.

현재 공개된 Z4는 'sDrive 20i' 모델과 'sDrive 30i' 모델이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M40i' 모델이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는다. 'sDrive 20i' 모델은 194마력, 32.6kg.m 토크를 내고, 'sDrive 30i'는 255마력, 40.8kg.m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각각 6.6초와 5.4초를 기록한다.

'M40i' 모델은 6기통 터보 엔진이 335마력, 51.0kg.m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6초를 기록한다. 많은 분들이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 줄 것을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BMW에 따르면 M 버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한다. 정식 판매는 올해 3월부터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