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서 포착된 2억 2천만 원 슈퍼 SUV, 어떤 차일까? ( 2 )

우루스는 기본 21인치, 최대 23인치 크기의 휠을 신는다. 네 바퀴 모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규격은 앞 440mm 직경에 10피스톤, 뒤 370mm 직경에 6피스톤 캘리퍼다. 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우루스는 100-0km/h 제동을 33.7미터 만에 해결한다. 미드십 슈퍼카 우라칸의 제동거리 31.9미터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우루스는 실내 디자인도 주목받았다. 센터패시아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장착된다. 아래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와 시트 열선 등을 제어하고, 키보드나 손글씨 입력을 통해 정보 검색에 활용할 수도 있다.

뒷좌석 시트는 벤치형과 독립형 두 가지로 제공된다. 독립형 시트가 장착되는 4인승 모델의 기본 적재 공간은 574리터다. 벤치형 시트가 장착되는 5인승 모델의 기본 적재 공간은 616리터,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96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우루스는 토크 컨버터 방식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이와 더불어 토크 벡터링, 4휠 스티어링,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 시스템, 그리고 48볼트 전기 시스템도 적용되었다. 

우루스의 AWD 시스템은 일상 주행에서 토크 60%를 뒷바퀴로 보낸다. 필요에 따라 최대 70%를 앞바퀴로 보내고, 최대 87%까지 뒷바퀴로 토크를 배분할 수 있다.

기어 레버 옆에는 항공기 스타일의 레버가 있다. 주행 모드 컨트롤러다. 우루스에는 Strada(도로), Sport(스포츠), Corsa(트랙), Terra(비포장), Neve(눈), Sabbia(모래), 그리고 섀시 특성을 운전자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는 'Ego' 등 총 7가지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

Terra, Neve, Sabbia 등 오프로드 주행 모드에서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지상고를 높이고, Sport와 Corsa 모드에서는 지상고를 낮춰준다. Terra와 Sabbia는 오프로드 옵션 패키지를 선택해야 만나볼 수 있다. 이 옵션 패키지에는 언더 플로어 프로텍션과 메탈 소재로 강화된 범퍼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홈페이지에는 등장했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우루스의 유럽 판매 가격은 17만 1,429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억 2,000만 원부터 시작된다. 국내 판매 가격도 유럽 가격과 비슷한 2억 원 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우루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도 향후 적용받을 예정이다. 출시 전 영국 오토카가 보도했던 내용과 일치한다. 이 역시 람보르기니의 것이 아닌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에 적용된 680마력 시스템이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치 '포르쉐 카이엔'처럼 '우루스'도 람보르기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우루스는 계약 한 달 만에 1년 치 계약이 종료되었다. 당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람보르기니가 첫 슈퍼 SUV 우루스를 선보이자마자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라며, "계약 시작 한 달 만에 2018년 한 해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다"라고 밝혔었다.

람보르기니는 최근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10% 증가한 3,81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2,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가 자리를 잡게 되는 올해에는 연 판매 대수가 7,0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