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사용규제 오늘부터 폐지, 일반인도 가능.jpg

이제 누구나  LPG  자동차를 살 수 있다 . 26 일부터 정부가  LPG  차 규제를 전면 완화하기 때문이다 .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LPG  연료 친환경성이 주목받으면서, 결국 정부가 걸어놨던 빗장을 완전히 치웠다 .  갑작스러운 변화에 일반 차를 개조해도 되는지 ,  얼마나 경제적인지 등 온갖 궁금증이 뒤따르는 상황 . LPG  자동차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LPG차 사용규제가 오늘(26일)부터 완전히 풀린다. 정부는 26일자 관보를 통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을 공포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의 LPG차 구입과 사용이 RV 뿐만 아니라 세단과 신차, 중고차, 튜닝까지 완전히 풀렸다. 정부는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사용을 제한했던 것에 대해 LPG가 수송용 연료로 사용하기에 수급이 불안정해 도입된 규제라고 설명하며, 현재는 LPG 수급이 원활해 과태료 부과 근거 등 해당 조항을 삭제, 미세먼지 저감과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LPG 차량 이용 대상을 일반인까지 확대한 것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함이다. 높은 연비로 인해 수입차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젤 승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노후경유차에서 다량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대기와 반응해 초미세먼지를 생성한다. LPG 차량은 경유차나 휘발유차 대비 미세먼지 배출량을 비롯해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LPG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 K5, K7, 르노삼성 SM6, SM7 등 택시나 렌터카 전용 모델로 공급되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르노삼성 QM6 LPG와 쏘나타 LPG가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 서비스 네트워크는 친환경 튜닝업체 로턴과의 협업으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 가솔린과 LPG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바이퓨얼 튜닝 사업을 오는 4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개조해도 될까요 ?
 
LPG  자동차 구매 규제는 완전히 풀렸다 .  개조도 마찬가지다 .  가솔린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을 절차에 따라 누구나  LPG 로 연료 계통을 바꿀 수 있다 .  구매를 원하는 차종에  LPG  파워트레인이 없으면  LPG  개조를 이용할 수 있는 셈 .  다만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  절차를 따르지 않거나 ,  규제 완화 이전 몰래 개조한 사용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얼마나 경제적인데 ?
 
힘 부족하고 트렁크 좁은데도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LPG  연료가 저렴해서다 .  정부 세금 제도에 따르면 가격 수준은 휘발유  100%  기준 ,  경유  85%, LPG 50% 다 .  실제  2019 년  3 월  25 일 전국 평균 유가 ( 한국석유공사 기준 ) 는 휘발유  1386.32 원 ,  경유  1,285.44 원 , LPG 797.04 원이다 .  실제 가격은 휘발유가  100 일 때 경유  92.7%, LPG 57.49% 인 셈이다 .
 
그러나  LPG  연료는 가솔린 엔진 대비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 .  그래서 각 차급별 대표 차종인 현대 아반떼와 쏘나타 ,  그랜저를 같은 배기량으로 연간 유류비를 계산했다 ( 연간  1 만 5,000 ㎞  주행 ,  공인연비 , 3 월  25 일 한국석유공사 전국 평균 유가 기준 ).

간단한 계산 결과 ,  차마다  LPG  자동차가 연간 약  30~45 만 원가량 유류비 지출을 아꼈다 . 1 만 5,000 ㎞  주행 기준으로 이보다 더 타면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  덜 타면 줄어들 테다 .  실제 공인연비대로 효율이 나오고 주행거리가 많다면,  LPG  자동차가 확실히 이득인 셈이다 .
 
얼마나 깨끗할까 ?
 
LPG  엔진은 깨끗하다 .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솔린차 대비  3 배 낮고 ,  디젤차 대비  93 배   적다 (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 . L 당 환경 피해 금액은 휘발유  601 원 ,  경유  1,126 원 , LPG 264 원으로 , LPG 가 경유차의  23.4% 에 불과하다 .  이에 따라  LPG  자동차가  2030 년까지 전국 등록대수  282 만 2,000 대를 넘어서면 환경 피해액이  3,327 억 ~3,633 억 원이나 줄어든다 ( 산업통상자원부 용역 보고서 기준 ).  세금이 저렴한  LPG  보급에 따라 세수가 줄어도 정부 걱정이 적은 이유다 .

어떤 차 살 수 있을까 ?
 
LPG  자동차는 지금 당장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  규제는 점차 풀었으나 시장 수요가 꾸준히 줄면서 많은 차가 사라졌기 때문 .  지금 당장 새 차로 살 수 있는  ‘ 승용차 ’ 를 아래 표로 정리했다 .

현재 승용으로 살 수 있는  LPG  차는 단  10 종에 불과하다 .  다만 ,  르노삼성자동차가  QM6 LPe  출시를 준비 중이며 ,  쌍용자동차 역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LPG 를 개조 업체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
 
참고로  LPG  자동차 개조 비용은 엔진 구조 등에 따라 약  180~400 만 원 선이다 .

LPG  자동차, 변화는 없나 ?

LPG  엔진도 내연기관 기술 발전에 따라 고효율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  과거 기화기 방식에서 액체 상태 분사  LPi 로 바뀌면서 출력과 성능이 대대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  요즘은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직분사  LPDi  기술과 터보차저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현대 - 기아차는 승용  1.4LPDi,  상용  2.4L LPDi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