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엔진 벨트 및 풀리 세트 교체

지난 가을에 작업했던 내용인데요. 다른데 올렸던거 좀 수정해서 다시 올려 봅니다.  저도 쪼랩이래서 작업하는데 신경이 쓰여 사진을 몇장 찍지 못했습니다. 이쪽 작업은 100,000km 이상 뛴 차량만 해당되고 저는 200,000km에 교체한겁니다. 흠..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본인 시간 들여 리플 달아 드리는데 글삭튀 하시는분 보면 좀 그래 보입니다. 그 리플들은 다른분들께도 유용하니깐 달아 드리는겁니다. 본인꺼만 챙기고 글삭튀하시면 리플 다는 사람들도 좀 글겠죠. 

공구빨만 믿고 작업 시작은 호기롭게 하였는데 이게 만능은 아니더라구요. 자주 해봐야만 익숙해질 만큼 힘들었습니다. 특히 워터펌프 분해하는게 저에게는 최악의 난이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공구입니다. 

1. 중/대형 임펙트 렌치

2. 소켓 렌치 세트

3. 옵셋 렌치 세트

4. 플렉서블 라쳇 렌치

겉벨트 세트는 순정 제품 인터넷으로도 구매 가능합니다. 보통 겉벨트, 워터펌프 그리고 아이들 풀리들을 묶어서 파는곳이 있는데 교체 하실거면 뎀퍼 풀리도 반드시 같이 교체하세요. 가격은 대부분 25만원 전후일겁니다. 여기에 얼터네이터와 에어컨 풀리는 제외입니다.  얼터네이터는 대부분 안쪽 베어링과 브러쉬쪽 문제가 많고요. 에어컨은 여름에 주로 사용되다 보니 제외입니다. 

이와같이 세트로 판매합니다.

0. 겉벨트 세트및 부동액(부동액 새거면 배출후 재 사용, 부동액 버릴곳 없는분은 작업 시도 자체를 하지 마세요. 하수도에 버리면 철컹철컹)

0. 대부분의 볼트들이 공간이 안나와 소켓 렌치를 사용하기 힘들어 스패너나 옵셋 렌치를 사용하고 하나 더 연장해서 풀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힘주기가 힘듭니다. 그냥 개 힘듭니다. 

작업할 내용이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입니다. 벨트 거는 방향을 미리 숙지하던지 프린트 해가서 작업하세요. 모비스 WPC에는 엔진쪽 방향으로 로 되어 있어 거꾸로 나옵니다. 제가 뒤집은겁니다. 

요즘같은때 작업시 뜨신 커피는 필수죠. 

0. 냉각수 배출 : 워터 펌프 교체를 위해서는 미리 냉각수 배출을 해야 하는데 라디에터 한쪽 구석에 배출 코크가 있습니다. 이쪽을 통해서 냉각수를 미리 배출해주시면 향후 워터 펌프 분해시 냉각수 샤워를 미연에 방지하게 됩니다. 

1. IP(아이들 풀리) : 얼터네이트 왼/윗쪽에 있는 아이들 풀리는 왼나사입니다. 그래서 풀때는 다른 볼트들과는 달리 반대 방향(오른쪽)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2. 텐셔너(오토 텐셔너) :  제일 먼저 이 텐셔너 풀리를 옵셋 렌치를 연장해서 밀며 고정핀을 걸어주어서 벨트의 장력을 해제 해주셔야만 벨트 분리가 가능합니다. 첫 시도 부터 망했죠.  고정핀 걸리는 부위가 오래되서 삭아 부러져서 한손으로 지지하며 벨트를 뺐습니다. 개 힘듭니다. 텐셔너 풀리쪽도 왼나사인데 이건 풀일이 없으니 패스. 

3. WP(워터펌프) :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5개의 볼트가 있는데 2(A)개는 쉽게 풀수 있지만 나머지 2(B)개는 펌프 풀리에 걸려서 다 나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개(C)는 뒷편에 위치해 감으로 빼야 됩니다. 

먼저 A, C를 빼고 B는 반만 빼놓고 펌프를 빼내면서 빼야 라쳇 렌치로 뺄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풀리에 렌치가 걸려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또한 냉각수 배출에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이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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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담입니다. 정비 비용에 대한 것인데요.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부품및 정비 비용이 어마 무시하게 싼 나라중의 하나입니다. 그냥 완전 쌉니다. 그런데 정비 비용을 고객에게 눈탱이 치는 정비소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데 정확치 않은 정보를 가지고 정비소에서 눈탱이를 쳤네 아니네 하고 인터넷으로 올리는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거 같습니다. 나는 차를 잘 몰라 근데 정비소 갔는데 이거 교체하는데 얼마래던데? 눈탱이 맞지? 라고 올리면 그 액면만 놓고 보면 눈탱이가 맞을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 부품을 교환하기 위해 그것뿐만 아니라 많은 부품들이 교체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 뒤에 숨은 부분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자신의 부품을 사다가 공임만 받고 작업 해주는곳을 찾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곳은 오히려 딱 정해진 작업만 하기에 단 한가지라도 그 이상의 작업을 의뢰하게 되면 전혀 다른 가격이 되어 버리는게 현실입니다. 여러분 집 주변에 훌륭한 정비소들 많이 있습니다. 이것 저곳 다니면서 자신에게 맞는 정비소를 찾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전에 어느 리플에 단적이 있는데 몇백원짜리 전구를 교체하기 위해 데쉬보드를 탈거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고객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클레임을 거는걸 옆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모비스에 지불해야 되는 몇백원은 정당하지만 그 정비사가 데쉬보드를 탈거하는 공임에 대해서는 한없이 엄격한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서 정비를 하고 있지만 제 일당을 계산해야 된다면 이거 하면 안되는거죠. 정비소 가는게 훨씬 쌀겁니다. 그만큼 정비하는 공임이 저렴한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제가 아래 적은것중에 냉간시 찌그덕 소리가 나는거 사실 몇천원 하는 활대링크 부싱만 교체해도 좋아지는게 사실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 부싱이 나갈때 되면 로어암이나 스테빌라이저 링크 부싱도 다 나갈때입니다. 그러면 정비사 입장에서는 다 교체하길 권해주지만 어디서 대충 듣고온 사람은 몇천원짜리만 해도 된다는데 하고 할테고 결국 몇일 지나지 않아 다시 찌그덕 소리가 난다면 정비사의 무능으로 여길수도 있을겁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를 존중하고 그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는게 어떨까 생각되어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봅니다. 

아 그리고 요즘에 인터넷 카센터들의 협박성 멘트(이거 안하면 큰일 난다. 이게 고질병이다. 등등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들에 대해 올리죠. 그러면 어김없이 리플에 등장합니다. 이거 고치는데 얼마냐 위치 어디냐등등..)들 역시 걸러 들어야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저 뎀퍼 풀리도 그중하나여서 생각나 적었습니다. 뎀퍼 풀리는 구조가 저런식으로 만들수 밖에 없기에 시간 지나면 교체밖에 없습니다. 저 부품이 라이프타임 워런티가 될수 있는것도 아닐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