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우니까 범퍼가 무슨 유리처럼 깨지네요.

어제 언덕 눈길 올라간다고 악셀 밟았다가

다 올라가서 바닥 얼음때문에 옆으로 밀리면서 

길옆 텃밭에 울타리용으로 세워둔 얇은 각목에 부딪혔거든요.

무슨 깡패들 휘두르는 그런 굵은 각목이 아니라

한폭 3센티짜리 고추 지지대로 쓰는 그런 얇은 각목이요.

그 당시엔 뭐가 깨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좀 긁혔겠다 싶은 생각뿐이었죠.

그런데 왠걸.

회사 도착해서 주차시키고 보니....

번호판 아래가 그냥 구멍이 나 있네요.

범퍼교환 확정이죠.

자차보험 들어둔거 생각도 못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듣고 그제서야 떠올리고

보험사에 접수 먼저 한 다음

오늘 접수 시키려고 날 밝기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안 추웠으면 안 깨졌을텐데 싶은 생각을 하다가

안 추웠으면 미끄러지지도 않았겠지 싶은 생각에 이르고

추워진거야 어쩔 수 없었지만 좀 천천히 밟았어야지

조심하지 않은 내 잘못인것을 싶은 생각으로

마음을 정리하게 되네요.

이번달 지출이 어마어마하겠습니다.

저번달 난방비(LPG....)에 전기요금 합한 것만 16만원 정도였는데

이번달은 지금 이제 상순 막 지났지만

이미 저번 달 이상 사용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덕분에 물 한번 얼었던거 빼고는 지금은 다행히 얼지 않는데

이번주는 좀 풀릴거라는 예보던데

풀려야지 안 풀리면 난리납니다.

세탁기 돌리기가 그래서 저번주엔 속옷에 양말만 손빨래 했는데

그래서 손하고 팔이 지금도 아파요......

손과 팔을 쉴새없이 쓰는 일을 해도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쓴건지....

범퍼 이야기 하다가 어떻게 빨래 이야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오늘 연차내고 수리하려고 하는데

색깔 맞는 범퍼가 있어서 바로 수리 가능 했으면 좋겠네요.

며칠 맞겨야 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짜증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