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컴퓨터 판매량 급증 ( 배그 , 로아 효과? )

고사양 게임 덕에 올초 조립 PC 시장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립 PC 는 완제품 브랜드 PC 에 비해 사후서비스( AS ) 가 불편하지만 가격이 저렴 하다는게 큰 장점인데

모바일과 PC 용으로 같이 출시한 게임은 모바일 이용자가 PC 로도 즐기는 경우가 많아 PC 구매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이죠

다나와가 운영하는 '샵다나와'의 1·4분기 완제품 조립 PC 거래량은 6만대를 기록했는데 전년 같은 분기(4만8200대) 보다 24%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나와 관계자는 "거래액도 625억원에서 708억원으로 13％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게임용 PC 에 대한 수요가 시장 성수기인 1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특히 배틀그라운드 플레이를 위한 고사양 PC 의 수요가 여전히 높고, 로스트아크, 디비전2 등 대작 게임들이

조립 PC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죠

다만 브랜드 PC 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세계 PC 시장은 여전히 고전 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인텔 CPU 수급부족사태가 이어진데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PC 보다는 스마트폰에 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인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더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떨어진 5850만대를 기록했는데

레노버가 1319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휴렛팩커드( HP )가 1282만대로 뒤를 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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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PC의 수요가 떨어지고 조립PC쪽에 사람들이 몰리는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90년대 중후반 불 붙기 시작한 컴퓨터 대중화가 2000년대 중반까지 보급화 되기 시작했었는데

이때가 컴퓨터 시장의 최고 전성기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스타나 디아블로를 하기 위해 처음 접하게 되었던 PC방의 컴퓨터 문화를 자신의 안방으로까지 들여 놓으려던 딱 그 시점이죠 .

이땐 브랜드 PC가 호황을 누릴수 밖에 없었던것이 이 시절만 해도 구매자들 대부분이 컴맹 ( 호구 ) 들 뿐이었거든요

컴퓨터 고장 증상 있어도 두려워 옆 케이스 조차 열어 보는걸 두려워 하는 이들 .

부팅 안되면 무조건 업자불러 돈 주고 새로 포맷하는 이들 .

정말 컴퓨터 팔아먹기 좋았던 황금기 시절이었죠

하지만 시대가 차츰차츰 변하며 온라인게임의 상승세가 모바일쪽으로 옮겨 붙으며

대중들의 PC에 대한 관심도도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기 시작합니다 .

남아있던 PC유저들도 이젠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쌓이며 혼자서 부품 조립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당연히 브랜드PC와 조립PC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는 현재까지 온거죠

이런 상황에 어느 누가 2배 가량의 돈 더 들여 브랜드PC 사려하겠습니까

끝으로 이번 PC 판매량 급증 효과는 정확히 배그 때문이라고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워낙 고사양으로 출시된 게임이다보니 이 게임때문에 오래 묵혀두었던 컴퓨터를 교체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죠 .

로아도 ? 한턱 하긴 했는데 ...

사실 로아 인기는 물거품이었고 현재는 가라 앉고 있는 추세여서

어쩌면 배그 이후 띵작 온라인 게임이 출시 되지 않을 경우 다시금 PC 시장은 암흑기로 돌아서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