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1.]
90년대 후반일겁니다.
장마철 집에서 인터넷 하고 놀다가
번개가 번쩍했는데 옥상 피뢰침에 떨어졌는지 주변 전신주에 떨어졌는지 여하튼 건물의 메인 두꺼비집이 내려갔습니다.
놀란맘 다스리며 두꺼비집 켜보니 집에 모든 전자제품 다 멀쩡합니다.
다행입니다만 알고보니
유일하게
pc의 랜카드와 메인보드가 나갔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 일까 싶더군요.
분명 두꺼비집이 건물의 모든 전기를 차단했고 다 살아 있는데 랜카드를 통해서?
랜카드가 진작부터 골골 하고 있다가 우연으로 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기와 랜카드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천둥칠때면 종종 이 사건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뭘 더 조심하고 했던건 아니지만.
[계기 2.]
2016~17년 쯤
노트북 하나가 건물A에 전원 꼽으면 무선랜이 죽어버리고 노란 형광등 뜨는데
그렇게 죽으면 도저히 안되서 그냥 무선랜카드 사망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건물B에 전원 꼽으면 죽었던 무선랜이 환생.
그렇게 되면 이제 다른 건물에 가서도 무선랜을 쭉~ 계속 쓸수 있게되는거에요.
건물 A만 안가면 됩니다.
A가면 다시 죽고 B가서 살려옵니다 -_-.
이렇게 1~2년을 썼어요.
그때 그 노트북이 HP의 알미늄 커버, 분해해보면 안테나선이 상판에 설치되고
건물A서 쓸땐 HDM 단자 또는 알미늄 커버에서 종종 전기가 올랐거든요.
아마 노트북의 전기적 약간의 헛점? + 건물 A나 B의 전기간 조화?
라고 밖에 결론을 못내리겠더군요.
이 시점에서 떠오른게 [계기 0]으로 볼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계기 0]
군시절 경리계였어서 금고가 자리 옆이었고 금고 위는 창문이었습니다.
시골이라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고, 탄약고 초소를 빼면 행정반이 가장 높았습니다.
어느날 번개가 창문을 넘어 금고에 떨어졌습니다.
전 자리에 앉아있었기에 금고가 번쩍 튀는걸 직접 목격했죠.
얼마나 심장이 쫄깃하던지..
황홀하기 까지 했답니다.
그런데 금고 바로 맞은편에 있던 행정반 pc가 나가버렸습니다.
이땐 컴맹시절이라 구체적 손상은 모르고 넘어갔지만
번개는 금고에 떨어졌는데???
- pc가 전기적 충격에 약하고
- 전기신호 입출이 가능한 네트웍단자/카드는 특히 약하고
- 무선네트워크는 안테나가 있어 더 취약하고
- 건물마다 전기신호의 안정성이나 내구성? 등은 다른 것 같습니다.
- 특히 오래된 상가주택들의 전기 요주의. (건물A 입니다)
접지로 모든게 다 해결될 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접지환경을 구축하시는게 좋다고 전 믿습니다.
그리고 피뢰침이 즐비한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도 노트북은 창가에 두지 않습니다.
무서워요.
(유머)
한국식으로 변한 k-이슬람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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