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다운 명절음식은 못 먹고 고기만 신나게 먹다 왔습니다.
애초부터 그동안 못 먹은 고기를 폭풍흡입 하는게 목적이어서 ㅋ
이베리코(세보) 로인립으로 만든 돼지갈비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네요. 돼지가 돼지니만큼 지방함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고작해야 뼈 2대 삶는데 기름두께가 ㄷㄷ
물이 많아선지 시간이 돼도 충분히 안 졸아들어서 그냥 프라이팬에 갈비랑 국물 조금 붓고 졸여서 마무리 했습니다.
저녁에 먹을 사태전골용 고기를 조금 빼서 볶음밥과 함께
간은 피쉬소스와 굴소스로 했습니다. 팬에 밥을 넣고 보니 수수가 포함되어 있단 걸 깨달아서;;
고슬고슬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ㅠㅠ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소고기를 삶으면 역시 전골이죠.
별도로 재료를 사두지 않아서 그냥 밭에 있는 부추와 건표고만 넣어서 단촐하게 먹었습니다.
바닥엔 당면이 깔려있고, 간하기 귀찮아서 불고기양념을 쓴 이유로 약간 뚝불같은 느낌도 납니다.
예전에 만들어둔 소스를 먹으려고 꺼냈으나 맛이가서 썰어놓은 양파는 그냥 냉장고로...
육포 만들 때 자투리 부위들 모아서 만든 소불고기입니다.
고기만 넣기 허전해서 당면도 좀 넣었는데, 시금치까지 들어갔으면 완전히 잡채될 뻔;;
족발해체의 흔적. 집지키는 개가 2마리 있어서 먹기 좋으라고 쪼갰습니다.
학을 쓰니 먹기에는 편한데 맛은 아무래도 전족만 못합니다.
이렇게 잘라진 족발은 진공팩에 담아서 냉동실로...
왠지 매운 족발이 먹고 싶어서 제일 큰 두 조각을 써서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28cm궁중팬을 쓰려다가 고기양이 심상치 않아서 급하게 큰 팬으로 볶았죠 ㅋ
그리고 다음날은 화장실이 친구가 됐죠 ㅠㅠ
마지막으로 육포
이번엔 큰거 두덩이를 하느라(10kg 정도?)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만드는 법도 좀 변경해서 고기 재울 때 청양고추는 소스에 끓이지 않고 생채로 썰어서 넣었습니다.
매운 맛이 좀더 살아서 좋았습니다.
시간에 좀 여유가 있었으면 전도 좀 부치고 했을텐데
미뤄둔 집 외벽 & 데크 오일스테인 작업때문에 바빠서 못한게 아쉽네요.
(기타)
대기업 사표 내라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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