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딜리버리] 2월 22일 7시 공연 후기입니다.

[스페셜 딜리버리]

제법 먼, 그러나 제법 가까운 우리 주변의 이야기

제가 영화를 보는 데 있어 나름의 법칙이라고 한다면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디테일하게 찾아보지 않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영화 탐방은 때론 쓰디쓴 실패의 맛을 전해주지만

그 아쉬움들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의 즐거움을 선사해주지요

사실 이번 스페셜 딜리버리 공연의 이벤트에 응모할 때 역시

창작 뮤지컬이라는 정도의 간략한 정보만을 살펴보았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깊게 살펴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 아닌 노력 덕에 좀 더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은 평소 뉴스로만 접한, 어딘가 다른 세상 속의 이야기들로만

생각되던 미성년자 미혼모, 동성애, 낙태, 가정폭력 등의 사회적 이슈를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 다룹니다

90분이라는, 단 세 명의 연기자로 끌고 가기에 제법 긴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기우라는 듯, 극의 완급조절을 위한 장치들과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꽤나

명백하게 보여 극의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며 관객 또한 점차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덧) 커튼콜까지 마친 뒤 자리를 나서며 한 관객분께서 극의

엔딩이 세 종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 주워들었습니다

(라라 역의 배우분마다 스토리 및 결말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생각지 못한 다회차 요소까지 포함된 대.박.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