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남자, 술담배 아예 안함, 평소에 운동 많이 합니다.
아침에 자전거 타려고 나갔다가 초록불 신호 기다린다고 잠깐 서서 기다릴 때 였습니다.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눈 앞이 쨍~해지면서 시야가 엄청 좁아지면서 깜깜해졌습니다.
동시에 엄청 토하고 싶었고요.
너무 어지러워서 자전거 핸들바에 상체를 기대고 눈을 감고 머리를 숙였는데
머릿속에 수만은 기억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더라고요.
(순간 기억을 잃었던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제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옆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괜찮냐면서 여러번 물어봤고요.
저는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는 인도 옆에 있던 계단에 앉아 쉬었습니다.
오늘은 날이 굉장히 시원했고 구름이 끼어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2km도 달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만
머리에서는 난 땀이 턱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다리에도 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요.
원인 모를 공포감이 저를 잡아채려는 느낌에 너무 무서워서 옆에 누구라도 있으면 손이나 몸을 안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20분 정도 눈을 감고 호흡을 바르게 하려고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하다 보니 점차 안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릴 떄부터 공황장애 증상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쯤인가?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호흡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
길거리로 나가 심호흡을 여러차례 반복하고 숨좀 돌리고 다시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이러한 증상이 반복해서 나오지는 않았고요.
혹시나 싶어 인터넷에서 '공황장애 테스트'로 검색 후 나오는 이미지를 보고 저의 증상을 맞춰 봤습니다.
1, 2, 3, 4, 7, 8, 9, 10, 11, 12.
위 내용이 실제로 믿을 만한 근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상태가 공황장애로 의심이 된다고 스스로 판단이 됩니다.
자세한 것은 실제 의사나 전문 상담가에게 물어봐야겠지요.
대략 4년 전부터 업무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졌고요.
그나마 요 며칠 전부터 업무에 조금씩 벗어나는 상황이라 스트레스는 최근에 와서 조금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어떻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요?
공황장애를 겪으신 분이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시사)
잘가라 이준석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