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행을 떠나다.

참고로 여기는 베트남 입니다.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고 원래 살던 아파트가 팔려서 마눌님이 처가집으로 갔습니다.

마침 처남댁이 임신을 해서 돕기도 하고 - 처남댁이 힘들게 가진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어서 - 잔금도 받을 겸 

2-4주 정도 머물다 오기로 했습니다.

평일이야 어차피 퇴근하고 기숙사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상통화하면 되는데,

주말은 시간이 길어서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지난주 부터 매주 당일치기 여행을 예약해서 다녀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붕따우에 다녀 왔네요.

베트남 생활 6년 동안 붕따우는 처음 가봤네요 ㅎㅎㅎ

양목장도 가고, 화훼단지도 가고, 바닷가가서 잠시 해수욕도 하고, 요트정박장 가서 음료도 마시고

대충 고민 없이 하루 즐기다가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가격도 두 명 합쳐서 100만동(5만원)으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뭐...사실 해수욕 즐긴 것 외에는 관광이랄 것도 없었지만...나름 사진찍기는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자유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냥 무작정 포인트만 정해서 가서는 거기서 다음 일을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런데 마눌님은 그런 것을 싫어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패키지로 편하게 왔다갔다 하는 것을 좋아하죠.

암튼....그렇게 하루 보내고 왔는데 어제 마눌님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Long An(롱안성)'으로 패키지를 예약하겠다고 하더군요.

보내온 링크를 따라가니 다른 건 몰라도 사진 하나는 이쁘게 나오겠더군요.

여러 코스가 있었지만 제가 가장 기대하는 코스는 바로 아래의 사진입니다.

전 저런 곳을 좋아하는데 딱 제 취향이네요.

늪지의 빽빽한 나무들 사이의 숲길.

캬~ 사진도 잘 나올 것 같고 시원할 것도 같고..

다만 걱정되는 것은 모기.....

이번에도 가격은 둘이 합쳐서 100만동(5만원) 입니다.

베트남에 6년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못 가 본 곳이 많네요.

유명한 관광지라는 하롱베이, 다낭, 냐짱(나트랑), 회(후에), 판티엣 무니에, 껀저섬, 메콩델타, 껀터,달랏, 구찌터널 등등

뭐...대신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은 곳들은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주로 서식지 근처지만 ㅋㅋㅋ

암튼 이번 주는 저 늪지의 산책로를 기다리며 일주일을 버텨야 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