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 수저별 모습에 대한 글을 보고..

보면서 중간에 한번 피식했네요.

준흙수저에 보면 정의당 지지자가 있더군요.

보통 사람들 인식이 진보신당이나 진보 쪽 정당 지지자들은 노동자나 저소득층이 다수일거라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뭐...이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현상인데 노동자나 서민층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소위 좌파 계열의 정당들에 정작 그들이 이익을 대변하는 계층의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참 웃긴 현실이죠.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정당을 지지하고 오히려 좀 살만한 사람들이 가난한 정당을 지지하는 아이러니.

암튼...제 실제 경험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전 예전에 첫 정당 활동을 진보신당에서 했었습니다.

네....지금은 최저지지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법적으로 해산된 정당입니다.

그래도 제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국회의원도 보유하고 있던 원내 정당이었습니다.

암튼...

제가 속했던 당원협의회는 나름 전국적으로 당원이 많은 곳 이었고 

실제로 전국 최다 당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어지간한 도당의 당원수와 맞먹을 정도 였으니까요.

거기 당원의 구성을 보면 진짜 참 화려 했습니다.

소위 이름만 대면 누구나 할 만한 분들이 여럿 계셨었죠.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그나마 있는 분을 꼽자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홍세화 선생님, MB에 의해 강압적으로 쫓겨 났던 KBS 사장 정연주씨,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씨 정도 되겠네요.

그리고 제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양심치과로 유명하신 그 분도 저희 동네 당원이셨습니다.

그 외에도 메이저 신문사의 기자들도 꽤 많았습니다.

대체적인 구성을 본다면 언론 출판 쪽이 30% 정도, 전문직이 30% 정도, 예술 문화 쪽이 20% 정도

그 외가 20% 정도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가 아무래도 유명 대학가가 가까운 동네라서 그런 지 

언론 출판과 예술 문화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처럼 평범한 회사원은 정말 희귀할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희 지역만 그런가 하면 또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대학 때, 같은 동아리 출신인 동문들이 보면 또 그 정당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거든요.

다들 먹고 살만한 자리에 계신 분들 이었는데 자기 시간 쪼개 가면서 활동하셨었죠.

암튼...인간 세상의 아이러니입니다.

가난한 이들은 부자 정당을 지지하고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의 정당을 지지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