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는데 개인적으로 어이없는 일을 겪었네요.
일하는 스타일이 사람마다 물론 다르지만 너무 이해? 납득이 안되서 열받네요.
상사가 월차쓰고 휴가가서 저한테 전화로 뭐 좀해놓으라고 지시가 왔어요. 그래서 육개월 파견직 사수랑 저랑 둘이서 업무 나눠서 하기로 했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수가 제가 하기로 한 분량까지 해버렸어요. 심지어 제가 한 파일위에 그냥 덮어쓰기하는 바람에 제가 한 작업도 날라간(?) 상황이 배경입니다.
저 상황에서 퇴근까지 한시간 남은 상황에 할게 없어서 프로젝트 참고 자료 읽으면서 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상사가 지시한 자료외에 클라이언트 설득에 도움될 것 같아서 추가자료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사수가 옆에와서 보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런작업 하고 있다.
내일 사내 프로젝트 회의 할때 설명하겠다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정시되서 퇴근했습니다.
집에 와보니 회사 핸드폰에 사수한테서 문자폭탄와있는데 내용이 정말...
저는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문자전문 번역하자면.
"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초치는 같아서 미안하지만 말해두고 싶은게 있다.
아까 그 추가자료 말인데 그게 혹시 사내회의에서 채용된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너무 자신감을 갖거나 하지는 마라.
그 아이디어 말이지만 지금 니 포지션을 생각하면 이미 끝난일을 뒤집는 것 밖에 안된다. 더구나 그건 회사내에 악명높은 ㅇㅇ씨나 할법한 치시한 방법이다.
그리고 지시받은거를 지시받은대로 안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고해서 칭찬받을리 없다. 그런식으로 쓸데없이 자신감만 붙어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일할때 전에는 이방법으로 성공했는데요 이러면 이후에 다른사람이랑 같이 일힐때 힘들지 않겠냐.
다른 사람도 생각해라. 일단은 기본적으로 지시받은걸 하는게 기본이고 업무개선은 그 이후다.
주변에 보면 배우는게 없냐. 그게 안되는 시람들 투성이인데. 내가 무슨말 하고싶은건지는 바로 상상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랑 같은 노선을 걷지 않도록 해라."
이렇게 왔길래 기가 찼지만 싸우는 것도 귀찮아서 대충 적당히 좋게 좋게
"어드바이스 감사합니다. 제가 작업이 늦어서 죄송하네요. 하려고 했던 부분 이미 작성이 끝나서 추가자료라도 작성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다음부터는 조심할게요. 블라블라"
이런식으로 답장했더니
"끝나있더라도 그럼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퇴근전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그 시간에 체크하면 될 일이고. 그리고 작업할땐 다른 사람이 확인한다는 전제로 확인할 시간도 생각해서 작업하지 않으면 당황해서 제출하고도 클라이언트 지적당할 뿐이니까 그것도 생각해서 작업을 진행하지않으면."
이렇게 답장이 왔네요.
아니 어이가 없는게 첨에 작업을 나눠서 하자고 해놓고 자기가 나서서 다하고는 저한테 화내는지 일단 모르겠고.
더블체크하고 싶거나 체크받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그냥 체크해달라고 하면 되지. 왜 그때는 말을 안하고 시간 다 지나고 나서 문자로 저렇게 이야기 하는지 황당하네요.
일본 사람들 속 좁아가지고 마음에 담아 둔다고 그래서 뭐라 말도 못하겠고 답답하네요.
심지어 저분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38세 남자인데........
한국이면 차라리 앞에서 이야기 하고 서로 오해풀고 탁탁 털고 일어날텐데 저딴식이니 마리아프네요.
객관적으로 제가 잘못했나요?
저분은 일단 무조건 지시우선이고. 자기의견이 없고 지시받은일(그게 틀리거니 효율이 없다 할지라도) 만을 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라 충돌이 생기네요.
전 지시받으면 이해갈때끼지 지시내용 확인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제안하고 팀내회의에서 발언한 후에 결장사항이 있으면 거기 따르거든요.
근데 저분은 그것도 아니면서 끝나고 저런식으로 문자폭탄...물론 그 분 입장에선 아무래도 안해도 될일을 제가 만드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그분한테 일을 미루는 것도 아니고 제 일은 제가 야근해서 하고 그분한테 강요할 입장도 한적도 없어요.
심지어 회사 야근수당도 다 나오고요.
뭐가 문제인 걸까요?
제가 나댄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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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중국 미모의 여자 수구 선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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