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망월동가는 길에도 찔레꽃은 피더라!

5.18!

말로만 듣던 광주를 다녀왔다 .

망월동가는 길에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산천은 오월의 푸르름이 피어 오르건만 가는 길 오는 길 내내 먹먹함은 어쩔 수 없었다 .

그저 아려오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저 밑에서부터 끊어 오르는 분노와 배신이 광주에 있는 동안에 계속 떠나질 않았다 .

여전히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못해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인간의 살육과 도륙의 경계선에서 오로지 죽는자 , 

그리고 죽이는자 만이 광란의 살인굿에서 날뛰었다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 온다 .

지금까지 광주는 철저하게 가려졌고 ,  속여 왔다 .

우리 국민들이 일종의 사기를 당한 것이다 .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을까 ?

상식적인 이성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것이  36 년전 오늘 광주에서는 자행되었던 것이다 .

내가 갓 태어났을 때 일어난 일에 지금도 앞으로도 모를 수가 있는 아픔을 오늘 참배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

민주주의를 위해서 죽음으로 살아있는 정의를 지키려했던 고인들에 대한 채무의식을 갖고 있던지라 . 

오늘의 참배는 내게 너무도 소중한 선택이었다 .

마지막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동안 내 가슴 한켠의 서글픔을 건드는 가사가 계속 내게 말을 거는것 같았다.

역사의 정의가....  정의가....

부디, 다시 한번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Photo Music #27 ( 심규선 - 부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