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잘한 일은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ㅋㅋㅋ

워낙 머리숱이 많아서 항상 폭탄머리였기에 스타일링 하기가 힘들 뿐, 탈모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이마를 보니 미세하게 M자가 생기기 시작했더군요.

돌아보니 어느 순간부터 예전처럼 머리를 누르거나 고데기를 하지 않고 왁스만 발라도 스타일링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걸 느끼고 좋아했었거든요.

한 달 정도 고민하면서 자기부정도 하다가 생전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서 약을 탔죠.

약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도 같이 쓰니 생겼던 M자도 사라지고 머리도 덜 빠지더라고요.

지금은 적당한 숱이 유지되서 오히려 그 전보다 만족감이 더 좋네요.

크... 예전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꾹꾹 누르면서 머리 말리고, 그래도 안돼서 타이트한 모자 써서 누르고 했던 것도 아침시간에 나름 끔찍했어서 ㅎㅎㅎ

끼가 보이면 얼른 가세요. 생각보다 병원에서 되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