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일화.

친가가 경상도 토박이고,

경상도에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아서,

대학 진학 이후에 다른 지역 친구들이 많이 생겼는데...

자연스럽게 원래 하던대로 말하면서,

"임마"(인마?) 이 단어를

대학와서 친해진 친구들한테 많이 쓰곤 했는데,

어느날 서울출신 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말끝마다 욕을 붙혀?" 라고 하길래,

진땀을 빼서 경상도에선 원래 그렇다고 설명했던 기억이 있네요.

"임마"를 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불편에 하는 단어는 사용안하고 말투도 일부 고처서

지적받는 일은 없긴합니다.(서울 사람 다 되었죠.)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인기글 보니깐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추가적인 일화

대학교 1학년 때 저 포함 3인 1실 사용했는데, 룸메이트 2명 다 서울토박이라서 

제가 사용하는 사투리를 신기해하더라고요.

(별로 경상도 억양은 심한 편은 아닌데 일부 단어를 생소해 하더라구요.)

1. '잠 온다'와 '졸리다'

저는 자연스럽게 피곤해서 자고 싶으면 "아, 잠 온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서울에서는 "졸리다"로 표현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솔직히 경상도 사투리 아닌거 같은데, 

아직도 긴가민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줄 알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2. '새그럽다'

신 맛이나 새콤한 맛을 표현하는 말. 

제가 레몬에이드 먹다가 "새그럽다" 하니깐 룸메 2명 다 그게 뭔뜻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이건 진짜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새그럽다가 표준어인줄 알고 있었거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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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감하실진 모르겠지만,

서울친구들이 경상도 출신이라 하면 자꾸 사투리 써보라고 하는데,

의식적으로 쓰려고 하면 더 안써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