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토에 여러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또라이 보존 법칙의 그 법인장.
회장님과의 면담 이후에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니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하고 있는데,
참...아무리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순간순간 울컥하는 것은 정말 참기가 힘드네요 ㅎㅎㅎ
보통 사람 같으면 리더의 위치에서 아무 것도 모르면 쪽팔려서라도
분위기 봐서 아는 사람들에게 묻어가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이 양반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 하느라 여기저기서 사고를 펑펑 치고 다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겨우겨우 수습해 놓으면 자기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엉뚱한 소리를....
다른 관리자 분들의 견해도 똑같지만 이 양반과 대화를 하면 내가 지금 벽이랑 대화하고 있나 혼란이 오는 ㅎㅎㅎ
암튼..요즘 다른 공장에 줄줄이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저희 공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직원들 간에 분위기도 좋은 편 이었구요.
그랬는데 그 분위기를 요즘 개판으로 이 양반이 만들어 버렸습니다.
직원 끼리 덕담 삼아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다른 분이 법인장에게 그대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의도와는 달리 오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걸 법인장이 공개적인 회의 시간에 대놓고 누구, 누구 하면서 이야기를 해 버린 거죠.
그로 인해 직원들 끼리도 분위기가 개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덕담으로 다른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은 졸지에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 이야기를 법인장에게 한 사람은 고자질쟁이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도 될 내용을 공개적으로 그래 버리니 분위기가 아주 개판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요즘 제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투자허가서 변경하는 문제와 세무조사 문제가 바로 그것 이었죠.
투자허가서 변경하는 거라 전 직장에서도 여러 번 해봤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이 친구들이 팀을 짜서 실사를 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사를 오게 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한 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얼마 전에 완공한 무허가 건물 한동.
짜투리 땅에 지은 건데 법 상으로는 당연히 철거 및 과태료 대상.
그들이 문제를 삼는다면 그 건물이 문제가 될 것 인데 아주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보고를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 양반이 이것을 엄청나게 확대 해석해서 여기저기 이야기를....
그 덕분에 뜬금없이 사장님이 전화와서 사실 확인하고 등등...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윽고 당일 날이 되어 그 사람들이 실사를 왔습니다.
본부장님은 거마비를 준비해서 시작하자마자 뿌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으니 준비만 하고 분위기 봐서 실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소리 하냐고 무조건 자기 지시대로 하라고 무조건 거마비 주고 시작하라고 하더군요 ㅡㅡ;;
일단 알겠다고 하고 들어가서는 그냥 시작했습니다 ㅋ
다들 우호적인 분위기 였고 실사하면서도 해당 건물은 쳐다도 안보고 지나가더군요.
종결 미팅에서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녹지공간이 좀 부족하니 명령이 아닌 권고 수준에서
녹지공간 좀 확충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국 거마비는 안주고 끝을 냈습니다.
법인장 때문에 사장님이 워낙 걱정을 많이 하셔서 제가 미팅 끝나자 마자 전화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돌아 왔더니 법인장이 하는 말이,
" 걔네들 거마비 같은 거 챙겨 주고 그러면 버릇되서 안돼.
그래서 내가 주지 말라고 했어 "
라고 같이 미팅에 참석했던 인사총무에게 자기 자랑 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
읭? 이건 무슨 개소리.
인사총무랑 둘이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면서 둘이 1818 했죠.
분명히 우리가 분위기 보고 하자는 것을 자기가 우겨서 거마비 먼저 주라고 하더니 ㅎㅎㅎ
뭐..아마 위에 보고는 자기가 문제를 다 해결한 것 처럼 이야기를 했겠죠.
사실 미팅 시작할 때 잠깐 있고 끝날 때 서명하기 위해서 잠깐 있던 것이 다면서 말이죠 ㅎㅎㅎ
세무조사도 이전가격 이슈로 결손금에 대해 재개산을 들어가서
다들 세 부담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걸 제가 여러 모로 살펴 보고는
최대한 법인세는 안내고 결손금 안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세무서랑 협상을 하겠다고 본사에 보고를 했죠.
여러 제반 상황 상 최악의 경우에는 수십만불 정도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인 거죠.
본사에서는 저의 제안에 그렇게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라고 추진해 보라고 하셨죠.
뭐...법인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일단 보고를 했습니다.
그랬더니...이 양반이 절 붙잡고 한참을 이해하지 못할 소리들을 하면서 횡설수설하더군요 ㅡㅡ;;
아니...회계는 둘째 치고 법인세 계산구조 조차 모르는 양반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이전가격이 뭔지도 모르면서 뭘 아는 척을 엄청 하더군요.
결론은 말도 안되는 소리만 횡설수설 ㅎㅎㅎㅎ
제가 이미 본사와 상의해서 재가도 받았다고 하니 그런 중요한 것을 니가 뭘 협상을 하네 마네 그러더군요.
그렇다고 자기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뭐...결국 오늘 세무서 쪽이랑 접촉해서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일단, 이전가격보고서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우리 잘못이니 결손금 재계산에는 동의를 하겠지만,
2017년도 결손금은 우리 계산대로 인정하고 2018년 결손금은 니네가 재계산하되,
2017년도 결손금 안에서 이익률 조정해서 결손금만 차감하고 법인세는 따로 내지 않는 것으로 하자.
그렇게만 해주면 우리도 복잡하게 이의 제기하고 질질 안끌고 깔끔하게 승복하겠다.
그리고 세무서에서도 일단은 긍정적으로 회신을 하고 결정문 나오면 서로 확인 서명할 겸 해서
세무서 일정에 맞춰서 점심 식사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지난 주에 대략적으로 예상했던 것 처럼 가산세만 20만원 안쪽으로 내고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확정이 되면 법인장 성격 상 또 자기가 다 해결한 것 처럼 이야기를 하겠죠 ㅎㅎㅎㅎ
그냥 가만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실무자들도 신경도 안쓰고 본인도 알아서 본인 공적 올라가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데....자꾸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서 실무자들을 피곤하게 만드네요.
지금 인사총무는 두손두발 다 들고 이직 준비한다고 난리네요 ㅎㅎㅎ
암튼...저 양반 좀 없으면 정말 최고의 워라벨과 월급루팡을 실현할 직장인데
그 옥의 티가 너무 크네요.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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