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생각] 6.17 (월) "홍콩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6월 17일 (월)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홍콩 시위 현장 속 임을 위한 행진곡)

100만 명이 나섰다는 홍콩의 시위 현장에서

홍콩 시민들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결국 홍콩 정부로부터 

범죄인 송환 법의 시행 연기와 사과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법안의 완전한 철폐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은 예고했던 검은 대행진을

지난 주말 진행했고 홍콩 정부는 홍콩 시위 상황이

중국 본토에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지난 주말부터 한국 포털의 중국 접속도 막고 있습니다

달리 갈 곳 없이

섬처럼 고립된 홍콩 시민들이

본국의 중국 공산당의 결정에

저항하는 장면들은 지켜보기에 아슬아슬합니다

그 조마조마한 장면들은 

또한 절로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도 지금의 시민적 권리를

당연한 것으로 누리기까지

죽고 다치는 커다란 희생을 오랜 시간 치렀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둥어와 한국어로 부르는 홍콩 시민들의 처지가 

남 일 같지 만은 않은 것은 그래서입니다

우리가 다 겪고 거친 일이죠

민주주의가 언제 공짜였던 적이 있습니까

홍콩 시민들의 건투를 빌어 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