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집안일까지 도와주는게 맞는걸까요

기술직 종사중이구요

다른현장에 있다가 여기로 부서이동해온지 얼마 안됐어요

근데 현장일 끝나고나면 바로 시마이 퇴근이 아니라

5시까진 뻐기다가 복귀하거든요

보통 일찍끝난날은 그늘에서 쉬다가 들어가는데

요새 직장상사 한분이 산에 땅을사서 밭도 가꾸고

콘테이너도 사서 설치해놓고 별장비스무리한걸 만들고있습니다

요즘은 일 일찍끝나면 같이가서 이거 도와주고있네요

솔직히 전원생활에 관심도 없고 이거 농사도 관심없고

용접해서 기둥세우고 천장만들고 그러는거 하나도 관심없는데

같이가자고해서 빼기뭐해서 따라갔더니 요새 같이 기둥세우고 작업하고있네요

다음달 산업기사 준비중인데

차라리 이시간에 문제라도 더풀고 싶습니다 땡볕에서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자기가 땅을 처음샀을때 사진을 보여주면서 여기다 덤프로 흙을 20대를 부으고 땅 다지고 농작물 심고 등등

햇빛이 너무 세서 상추가 타버린다 옥수수는 잘자라네 돼지감자는 반반이네 이런얘길 하는데

아버지뻘이라 걍 그렇군요 네 이런식으로만 대꾸만 하는와중에

현타가 옵니다. 이게 뭐하는건가 싶고

이동중에, 그리고 밥먹고 쉴때도 기둥을 이렇게 세우면되겠다

니생각은 어떤거같냐 막 물어보고

아 몰라요 관심없어요 말해도 뭔소린지 몰라요 소리치고싶은데

괜히 밉보이면 직장생활 고달파질까봐 꾹꾹 참고있네요

아 참.. 이걸 말을 해야되는건지 그냥 일배운다 생각하고 해야되는건지..

사람은 참 좋은데 이아저씨가 오지랖도 엄청나고 말도많고

저랑 상극입니다. 요샌 일할때 뭐가 그리급한지 소리빽빽지르고 짜증내고

안그래도 같이 일하는것도 짜증나서 못해먹겠네요

그사람 없을때 다른사람들하고 그사람 욕하는걸로 스트레스 풀고있긴한데

기술배우려고 버티는게 참... 청년내일채움공제 때문에 2년 더 버텨야 3000만원 나오거든요

솔직히 이거만 없었으면 관뒀을거같아요

돈이뭐라고 참.. 스트레스 장난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