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침대는 이삿짐센터에서 이상하게 부숴먹는 바람에 산 지 6개월도 안된 침대가 삐거덕 삐거덕 거렸습니다ㅠㅠ
그렇게 몇 년을 쓰다가 부모님이 흙침대, 흙소파를 쓰시고 저도 좀 누워보고, 낮잠도 자보니 생각보다 좋아서 제 침대 역시 흙침대로 바꾸고 한달을 써봤습니다.
1. 매트리스 침대 생활만 20년 가까이 했습니다. 흙침대는 역시 푹신하지 않다보니까 첫날밤(?) 자고 일어나니 좀 불편한 감이 몸에 스며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분도 하루나 이틀이 전부더군요. 사람에따라 일주일도 간다는 사람이 있었지만 저는 부모님 흙침대에서도 몇 번 누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질감은 덜했습니다. 완전 딱딱한 돌침대면 모를까 어느정도 푹신한 감이 있는 흙침대라 심하게 불편하지 않네요.
2. 매트리스 침대보다 내구성이 있는 것이 맘에 듭니다. 침대에 누워서 음료 마시기 불편했는데 침대가 흔들림이 없으니 잠깐씩 컵 놔둬도 흘러내릴 불안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잘 때 많이 뒤척이는 스타일이라 매트리스 침대는 이상하게 매트리스 위치도 바르지 않고 이불은 늘 어질러져 있는데 흙침대는 잘 때 무언가 딱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고 이불도 많이 어질러져 있지 않습니다.
3. 이건 개인적인 만족감인데요. 침대 밑바닥이 뚫려 있어 청소도 용이하고 수납공간도 생겨 좋습니다. 다리가 4개달려서 밑바닥 공간이 있는 매트리스 침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건 밑바닥이 안 뚫린 침대라 수납공간과 청소도 불편했거든요. 이건 개인적인 만족감입니다.
4. 여름에도 이정도 만족감이 드는데 흙침대가 쓰일 때 본격적으로 쓸모있는 겨울은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잘 때 매트리스 위에 전기매트 깔고 잤는데 침대도 무거울 뿐더러 뭔가 과한 느낌이 들었는데 흙침대는 침대 자체가 매트이니 깔 이불만 신경써주면 됩니다. 더구나 찜질방처럼 몸을 지지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ㅋㅋㅋ
요약
매트리스 침대만 쓴 사람도 1~7일정도 적응하면 괜찮음
흔들림 없고 내구성이 좋아서 잠버릇이 뒤척임이 심한 사람에게 좋음
잘 때는 보일러 적게 틀고 전기장판이나 매트 선호하는 사람에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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